2024. 10. 15. 04:54ㆍ카테고리 없음
241016‘ (수) '한강 책' 100만부 판매 코앞
노벨문학상 수상 후 한강의 책이 그야말로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 주말을 지나면서 누적 판매량이 80만부를 넘어섰다. 도서 판매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 한강의 책만 잘 나가고 있는 셈이다. 베스트셀러는 이미 한강 책으로 도배된 상태다. 지금과 같은 판매 속도라면 15~16일 100만부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벨문학상 수상 후 한강의 책은 비약적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3대 대형서점에서만 한강의 책은 80만부가 넘게 팔렸다.
10월 14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예스24 33만부, 교보문고 30만7000부, 알라딘 18만5000부가 판매됐다. 이에 따라 3사를 기준으로 한 종이책 판매 부수는 82만2000부에 달한다. 전자책 판매는 종이책에 견줘 미미한 수준이다. 3사 합계를 기준으로 약 5만부가량 판매됐다.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의 시장점유율은 통계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9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의 책 중에는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가 3강 구도를 형성하며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한강의 주요 베스트셀러를 보유한 창비와 문학동네는 물량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창비 편집부 관계자는 "계속 발주를 넣고 있고, 평소 주말에 쉬던 인쇄소도 계속 작업하는 곳이 많았지만, 아직 상황이 크게 개선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채식주의자 양장본 같은 경우는 일반 도서에 견줘 제작 기간이 두배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공급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물량이 부족한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발주를 계속하고 있어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 유통 상황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창비는 종별로 10만부 이상을 발주한 상태다. 한강의 작품을 가장 많이 보유한 문학동네 상황도 마찬가지다. 문학동네는 앞서 '작별하지 않는다' 15만부, '흰'은 3만부를 발주했다. 주문이 쇄도하자 이날 '작별~' 10만부, '흰' 2만부를 추가로 발주했다. 이상술 문학동네 부국장은 "급한 것부터 여러 군데 나눠서 순차적으로 인쇄를 부탁하고 있다. 주말에는 인쇄소가 작업을 안 하는데 어제까지도 작업을 했다"며 "아마 오늘부터는 그래도 빨리 공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대형서점은 이날 오전부터 한강 관련서가 많이 입고 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공급 병목에 시달리고 있다. 알라딘 관계자는 "한강의 책이 계속 들어오고는 있지만 여전히 물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급 병목이 지속되면서 중고 물품 거래도 성행하고 있다. 네이버카페 '중고나라'에 보면 한강의 책을 판매한다는 글이 다수 이어지고 있다. 희귀본인 경우는 수십만원에 달한다.
지난 2007년 나온 한강의 에세이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는 70만원에 올라와 있다. 에세이와 수록 앨범을 합친 가격이다.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는 한강의 삶을 가로지른 노래들에 대한 기억과 감정을 담은 에세이로, 현재는 절판된 상태다. 그에게 이상문학상을 안긴 단편 '몽고반점'이 수록된 2005년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20만원에 팔렸다. '소년이 온다' 10주년 양장본은 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근작인 '작별하지 않는다' 초판 1쇄본을 20만원에 구입하고 싶다는 글도 올라온 상태다.
국회 국방위원들… 특전사 대테러 훈련 참관
국회 국방위원들이 10월 14일 오후 경기 광주시 특전사 훈련장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현장점검에서 육군 특전사 장병들이 대테러 작전 시범을 참관했다. 성일종 국방위줭장을 비롯한 국방위 소속 의원들은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의 현황 보고를 받은 뒤 특전사 대테러 작전 요원들이 시연하는 다양한 상황의 인질 구출 작전과 고공 침투, 헬기 로프 하강, 저격수 사격 시범 등을 참관했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여기서 시작됐다
지금으로부터 427년 전인 1597년 이맘때, 일본군의 재침으로 정유재란이 한창이던 때 이순신 장군은 어디에서 뭘 하고 있었을까? 이순신 장군은 진도 앞바다에 통제영을 두고 일본군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었다. 세계 해전사에 길이 빛나는 명량대첩 427주년이 다가왔다.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전함으로 133척의 일본함대를 물리치고, 임진왜란 7년 전쟁의 승리를 향한 변곡점을 마련한 전투가 명량대첩이다.
명량대첩을 앞두고 당시 섬진강변에서 명량으로 가는 이순신 장군의 뒤를 따라가는 길이 '남도 이순신길-조선수군 재건로'다. 다시 전라좌수사 겸 삼도수군통제사가 된 이순신 장군이 전라도 일대에서 수군을 재건하며 명량대첩을 하러 가는 길이다. 경상도 진주에서 하동을 거쳐 전라도 구례로 온 이순신 장군은 곡성, 순천, 보성 등 내륙에서 수군을 재건하고 장흥에서 13척의 배를 타고 강진, 완도, 해남, 진도, 울돌목으로 갔다.
의금부에서 풀려난 이순신이 백의종군하고 있을 때다. 이순신의 뒤를 이어 통제사가 된 원균이 이끈 조선수군이 칠천량 해전에서 일본군에 대패하면서 궤멸됐다. 경상우수사 배설이 이끈 전선 12척만 겨우 살아남았다. 위기를 느낀 선조가 백의종군하던 이순신을 다시 전라좌수사 겸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한다. 이순신이 수군재건 첫발을 뗀 날이 1597년 음력 8월 3일, 군관 9명 병사 6명과 함께였다. 일본군이 뒤쫓아 오는 긴박한 상황에서 구례, 압록을 거쳐 옥과, 곡성으로 이어진다.
순천에선 대포와 화약, 다양한 화살을 구하고 보성에선 군량미를 많이 확보한다. 이순신이 군량미를 다량 확보한 곳이 당시 조양창이 있던 조성면 고내마을과 득량면 박곡마을 양산항의 집이다. 군사를 모으고, 무기를 구하고, 군량미를 확보하면서 보성에 온 이순신한테 '수군을 철폐하고 육군에 합류하라'는 임금의 교서가 전달됐다. 조선수군이 너무 미약하니 육군에 합류해 싸우라는 '조선수군 철폐령'이었다. 음력 8월 15일 추석날의 일이다.
이순신은 밤새 고민 끝에 임금에 장계를 쓴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전선이 남아 있고, 신이 죽기로 싸운다면 적이 감히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보성 열선루에서다. 보성에 이순신이 많은 군량미를 확보한 조양성과 양산항의 집터가 조성면과 득량면에 있다.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다'는 장계를 쓴 보성 열선루도 복원돼 있다. 보성읍내엔 장계를 쓰는 이순신의 모습을 떠올려주는 이순신 공원이 만들어져 있다.
구례, 곡성 순천 보성을 거쳐 이순신이 찾아간 곳은 회령포, 지금의 장흥 회진이다. 이순신은 여기서 경상우수사 배설과 함께 있던 조선함대 12척에 전함 1척을 더해 13척을 손에 넣었다. 이순신은 여기에서 조선수군 출정식을 갖고, 함대를 이끌고 마량 너머 바닷길을 따라 해남으로 향한다. 배를 탄 이순신은 해남 이진과 어란을 거쳐 진도 벽파진으로 간다. 어란에선 정탐 나온 일본군과 땅끝 앞바다까지 추격전을 벌인다. 벽파진에선 일본군의 기습공격으로 한밤중 공방전을 벌였다.
이순신은 명량대첩을 하루 앞두고, 수군진영을 전라우수영으로 옮겼다. 이순신은 우수영에 진을 설치하고, 조선수군과 함께 울돌목에서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각오로 싸워 명량대첩에서 승리를 거뒀다. 1597년 음력 9월 16일(양력 10월 26일)의 일이다. 조정의 지원은커녕 수군 철폐령까지 내려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전라도 땅에서 전라도 백성과 함께 조선수군 재건에 성공한 결과였다.
이를 기념한 2024명량대첩축제가 10월 18일부터 10월 20일까지 울돌목 일원에서 열린다.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을 주제로 한 축제는 이순신 장군과 조선수군, 민초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축제는 이순신 장군과 호국 영령을 기리는 '약무호남제례'로 시작된다. 최대 관심거리는 정보통신기술을 버무린 미디어 해전이다. 3면의 대형 LED 스크린을 결합한 다면 상영시스템과 LED 대북, 비전플래그를 활용한 군무로 명량해전을 현실감 있게 재현한다.
조선수군과 함께 싸운 명나라 진린 장군의 후손과 외국인이 참여하는 조선수군 출정 퍼레이드도 눈길을 끈다.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 울돌목 해상 퍼레이드, 해군 의장대와 군악대 공연도 볼거리다. 수문장 교대식, 조선수군 무예 대회, 강강술래 경연, 청소년 가요&댄스 경연, 그리고 국카스텐의 축하공연, 중국 쓰촨성 예술단 특별공연, 트로트와 댄스 뮤직이 어우러지는 '명량한 밤', 울돌목 낙조를 배경으로 한 감성 발라드 공연도 준비된다.
울돌목 부근에 가볼 곳도 많다. 우수영 수변무대에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을 것'이라는, 의재 허백련의 글씨로 '若無湖南 是無國家'가 새겨진 충무공 어록비가 있다. 고뇌하는 이순신상, 명량대첩 기념탑과 전시관도 있다. 옛 우수영 관아 터에 명량대첩비와 충무사도 있다. 명량대첩비는 1688년 숙종 때 처음 세웠다. 1942년 일제에 의해 강제 철거돼 경복궁 근정전 뒤뜰에 버려졌다. 광복 후 주민들이 옮겨와 원래 자리에 세워놓았다.
진도에는 승전공원도 만들어져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이순신 동상이 여기에 세워져 있다. 동상을 빙 둘러 계단으로 스카이워크를 설치해 이순신 장군과 눈도 맞출 수 있다. 진도타워는 울돌목 최고의 전망지점이다. 여기서 울돌목과 진도대교, 해상케이블카가 모두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올망졸망 떠 있는 다도해 풍광까지 한 폭의 그림이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