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7. 16:15ㆍ카테고리 없음
240808 (목) ‘철밥통’ 배부른 소리?… "10년차 실수령 250만원"
"매일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그만둬야 할지 고민이라는 대화를 나눠요." - 28세 공무원 A씨
"일한만큼 정당한 임금을 달라는 것뿐 입니다." - 전국공무원노조 거제시지부장 유모씨
지난 8월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 전쟁기념관에 청년 공무원 150여명이 모였다. 이날은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날로 오후 2시 기준 체감온도가 섭씨 31.9도에 달했다.
공무원들은 저마다 '월급텅장' '10년 차 공무원 실수령액 250만3580원' '열정페이' '연금 박살' 등이 쓰인 검은 옷을 입은 채였다. '철밥통'이라고 적힌 양은냄비를 머리에 쓰고 숟가락으로 냄비를 두드리며 행진하면서 "청년 공무원 다 떠난다 생활임금 보장하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영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2030 청년위원장은 이날 "공무원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 철밥통이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한다"고 고개를 떨궜다. 이어 "그 철밥통에 밥이 없어 철밥통을 깨부수고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무너져가는 공직 사회를 되살리려면 가장 먼저 공무원 임금을 인상해야 한다"며 "자긍심, 사명감, 행정 서비스 모두 정당한 보상과 임금 인상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시위에 참여한 공무원들은 최근 젊은 공무원들이 낮은 임금에 불만을 토로하며 공직을 떠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재직기간 5년 미만 공무원 퇴사자는 지난해 1만3500명을 넘어섰다.
최저임금 인상률은 2018년부터 매년 평균 6.3% 올랐는데 공무원 보수인상률은 연평균 1.9% 오르는 데 그쳤다는 설명이다.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4년차 9급 공무원 실수령액은 194만8970원이다. 전국공무원노조 거제시지부장 유모씨는 "몇 년 전부터 공무원 임금이 낮다고 하면 '누가 칼 들고 공무원 하라고 협박한 거 아니니 이직해라'라는 말이 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한만큼 정당한 임금을 달라는 것"이라며 "노동의 대가를 존중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충남 부여지역 행정직 공무원 김모씨(32)는 이날 아침 8시에 버스를 타고 동료들과 함께 집회에 참여했다. 김씨는 "군인 월급은 많이 오르는데 우리 월급은 거의 그대로다"라며 "4년째 공무원을 하면서 직급도 올라갔지만, 실질적으로 받는 월급은 별로 오르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젊은 공무원들은 행진이 끝나고 항의의 표시로 공무원을 상징하는 이른바 '철밥통'을 바닥에 놓은 채 발로 밟아 찌그러트렸다. 이날 집회는 철밥통이라고 쓰인 블록을 김영운 위원장이 큰 망치를 들고 때려 부수는 행위를 마지막으로 끝났다. 김씨와 함께 집회에 참여한 A씨(28)는 "매일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공무원을 그만둬야 할지 고민이라는 대화를 나눈다"며 "실제로 내 주변에는 4명이 그만뒀다. 한 분은 잦은 민원에 시달린 탓에 우울증까지 와서 질병 휴직을 내신 분도 계신다"고 밝혔다.
공개된 육영수 '특활비' 장부… "빈민 돕는데 주로 썼다"
오는 8월 15일로 별세 50주년을 맞는 고 육영수 여사의 활동비 내역을 볼 수 있는 경리장부가 공개됐다. 1971년부터 3년간 대통령실 제2부속실 행정관으로 육영수 여사를 수행한 김두영 전 청와대 비서관은 육영수 여사가 매달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활동비를 지급받아 어려운 국민을 돕거나 사회단체 등에 기부하는 데 쓴 내역을 기록한 경리장부를 중앙일보에 8월 6일 공개했다.
김두영 전 청와대 비서관이 육영수 여사의 활동비 집행 내역을 쓴 경리장부. 매달초나 말일 20만원을 지급받아 빈민이나 고학생, 사회단체 등에 수천원~수만원씩 기부했다, 사적 용도론 한푼도 쓰지 않았다고 한다. 장부에 따르면 육영수 여사는 매달 대통령으로부터 20만원을 수표로 받은 뒤 매일 40여통씩 오는 민원 편지를 바탕으로 ^기아·질병에 시달리는 빈민과 나환자 ^학비가 부족한 학생 ^ 공익단체 ^대학생 봉사활동 등에 수천원부터 10여만원까지 지급했다.
김두영 비서관은 "육영수 여사는 대통령에게 받은 활동비를 이같은 공적인 용도로만 썼고 본인과 가족의 사적인 비용은 일반 주부와 똑같이 대통령이 주는 월급에서 썼다"고 했다. 이어"장부를 보면 72년 9월 23일 '옷감' 에 7000원을 쓴 것으로 기록돼있는데 이는 청와대 주방에서 일하던 아주머니가 형편이 어렵자 육영수 여사가 옷을 지어주라고 지급한 것"이라고 했다.
장부를 보면 72년 11월 3일 서대문 오모씨에게 백혈병 치료비로 2만원, 73년3월 의정부시 김모씨에게 수술비로 1만원, 73년 4월 8일 나주여중 3년 정모양에게 학비 18160원 등이 지급됐고 정박아 부모회에 매달 2만원, 서울의대 봉사활동(72년 7월 29일)에 8만원 등이 지급됐다. 김두영 비서관은 "여사는 저렴한 국산옷감을 구해 손수 디자인한 뒤 양장점에 맡겨 지어 입었기에 특활비 논란이 날 수가 없었다"며" 73년초 큰딸 박근혜 영애가 대통령 특사로 하와이를 방문할 때도 본인이 입던 한복을 입게했다. 그래서 당시 영상을 보면 큰 영애가 입은 한복이 체격에 비해 커보인다."고 했다.
그는 "여사는 대통령에게 매달초나 말일 20만원을 수표로 받고 내게 맡겼다. 나는 총무비서실을 통해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 내 서랍에 보관하면서 매일 여사 지시에 따라 빈민이나 환자, 학생 등을 찾아가 돈을 지급했다. 이때 준 돈은 반드시 어느 정도 유통이 된 헌 지폐였다. 빳빳한 새 지폐가 주는 권위적인 느낌을 없애 받는 국민들의 부담을 줄여주기위한 배려였다."고 덧붙였다.
바다에 돌연 사막이 덩그러니… 한국서 가장 큰 '풀등'
대이작도는 인천 옹진군에 속한 작고 예쁜 섬이다. 면적 2.57㎢, 해안선 길이 18㎞에 불과해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둘러보기 좋다. 걷기 좋은 ‘갯티길’이 섬 구석구석 나 있고, 부아산(159m)에 오르면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대이작도의 최고 볼거리는 썰물 때 드러나는 모래 언덕 ‘풀등’이다. 한국에서 가장 크고 신비로운 풀등이 대이작도 앞바다에 펼쳐진다.
◆ 자연의 신비로움 가득한 풀등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한 카페리호가 인천대교 아래를 지나면, 먼 여행길을 떠나는 듯 설렌다. 자은도, 승봉도를 거쳐 약 2시간만에 대이작도에 닿았다. 하선객들이 부산하게 움직였고, 펜션에서 나온 차들이 손님을 싣고 부리나케 사라졌다. 대이작도에는 공영버스가 없는 대신 전기차를 빌려 탈 수 있다. 선착장이 텅 비니 마음이 편해졌다. 이제 걷기여행자의 시간이다.
섬의 으뜸 볼거리는 풀등이다. 풀등은 물이 빠졌을 때 드러나기 때문에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다. 8월은 2~11일, 19~23일 탐방할 수 있다. 이때 대이작도에 온다면 무조건 풀등부터 가봐야 한다. 어촌계에서 정원 11명인 ‘풀등 1호’ 보트를 운행한다. 시원한 바람 맞으며 대이작도를 벗어나자 바다 위에 뜬 풀등이 보인다. 풀등은 완전히 드러나면 길이 7㎞, 폭이 1㎞ 정도이며 면적이 100만㎡ 가까이 된다. 모래 채취로 절반 크기로 줄었다고 한다.
풀등에 내리자 사막에 온 느낌이다. 모래가 끝없이 펼쳐진다. 풀등에 닿으면 서둘러야 한다. 탐방 시간이 30분에 불과하다. 우선 양말을 벗었다. 풀등은 맨발로 걸어야 제맛이다. 서걱거리는 모래 알갱이의 촉감, 말랑하고 폭 꺼지는 느낌이 발바닥을 통해 오롯이 전달된다. 사막의 봉우리 같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기도 했다. 수영하고, 조개도 잡고 캤지만 시간이 아쉽다. 돌아가는 보트에서 자꾸 뒤돌아 풀등을 살핀다. 마치 고래 등에 올라탄 느낌이었다.
◆ 캠핑하기 좋은 작은풀안해수욕장
선착장으로 돌아와 대이작도 트레킹 안내판을 확인한다. 갯티길 따라 시계 반대 방향으로 섬을 반 바퀴 도는 코스를 확인했다. 해안에는 데크 길이 잘 나 있다. 해안선을 따라 길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바다 건너편으로 소이작도가 손짓한다. 1㎞쯤 이어진 산책로가 끝나면 숲길이 바통을 받는다. 파도 소리 들리는 호젓한 숲길이다. 이정표가 잘 나 있어 길 잃을 염려가 없다. 중간중간 조망이 열린 곳에서는 풀등이 보인다. 역광을 받은 풀등이 신기루처럼 가물가물하다. 노란 띠처럼 보이는 풀등은 바다 위에 길게 누웠다. 걷는 내내 풀등이 보여 길동무처럼 든든하다.
최고령 암석은 해변에 있다. 데크 길 끝 지점에 있으며, 이정표를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암석의 나이는 25억 년 이상을 헤아린다. 15~20㎞ 아래 지하 땅속에서 생성된 뒤 융기한 것으로 추정한다. 겹겹의 시간을 간직한 돌에 가만히 손을 대보고 걸음을 돌린다. 최고령 암석 옆에 작은풀안해수욕장이 있지만 길이 이어지지 않았다. 울창한 솔숲을 지나야 한다. 알록달록한 텐트가 옹기종기 모인 모습이 정겹다. 텐트를 가져오지 않은 게 후회막급이다. 호젓하게 해수욕 즐긴 뒤 하룻밤 묵는 사람이 많다. 해수욕장은 모래가 곱고, 수심이 깊지 않아 아이들 놀기에도 좋다.
◆ 부아산 꼭대기에서 섬들 조망하는 맛
김밥 먹고 발 담그며 한동안 쉬었다가 길을 나선다. 도로를 따라 부아산 오르는 길이 팍팍하다. 삼신할매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로 더위를 식힌다. 물맛이 부드럽고 순하다. 이 약수는 애를 못 낳는 여인에게 아기를 점지해 주고, 주민들 생명을 보호해 주는 생명수로 알려졌다. 목을 축인 뒤 봉수대를 거쳐 꼭대기에 올랐다. 약수터에서 40분쯤 걸렸으니 생각보다 멀지 않다. 섬 최고봉인 부아산은 어머니가 아기를 업은 듯한 형상이다. 꼭대기 조망이 시원하다. 대이작도와 건너편 소이작도 사이의 해변은 하트 모양으로 보이고, 그 뒤로 덕적도 일대 섬들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맑은 날에는 서쪽으로 굴업도, 동쪽으로 인천 시내까지 보인다.
섬을 떠날 시간이다. 당일로 여행을 마치려면 오후 4시 20분 배로 나가야 한다. 제법 가파른 급경사를 조심조심 내려와 촛대처럼 뾰족한 오형제바위를 거쳐 마을에 닿았다. 이작분교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이 보기 좋다. 마을 앞 해변 도로에는 ‘섬마을 선생님’이라고 쓴 비석과 영화 스틸 사진이 새겨져 있다. 1967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대이작도 계남마을 일대에서 촬영했고, 당시 큰 인기를 누렸다. 모퉁이를 돌아 선착장에 닿았다. 하루 알차게 대이작도를 즐겼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대이작도 가는 배가 오전 7시 50분, 8시 30분 출발한다. 대이작도에서 인천으로 가는 마지막 배는 오후 3~4시께 뜬다. 요일에 따라 다르다. 풀등 탐방, 전기차 대여는 어촌계에 문의하면 된다. 트레킹 코스는 선착장~최고령 암석~작은풀안해수욕장~부아산~선착장. 약 7㎞, 4시간쯤 걸린다. 트레킹 중 점심 먹을 장소가 마땅치 않으니 먹거리를 준비하자. 캠핑은 작은풀안해수욕장 사이트가 좋다.
용화산 풍경길 8월 아침 단상......!!!!!!!!
대봉감나무.........
돼지감자...... 둥딴지
황소마을길.....
구기자
가시오가피나무
능소화
더 내린 기름값.... 휘발유 1675원 / 경유 1524원
10:12 용화산 풍경길에.......
질경이.........
용화산 풍경길 4코스......
더샾 3차.......
희미한 백운산.......
아이비.....
담쟁이가 있는 풍경.......
오동나무 4년생.......
중앙공원 2교......
더샾 4차.......
중앙공원 1교........
한지공원길.....
배부른산 - 감박산 - 봉화산........
더샾 2차..........
더샾 1차........
한솔........
루엘리아
명륜 현대 2차......
단구 1차......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