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8. 7. 05:54ㆍ카테고리 없음
250808 (금) 안경 쓰고 머리 '헝클'… 한 차례 휘청인 김건희 귀가

김건희 여사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1차 조사를 끝내고 조서 열람까지 마친 뒤 귀가했다. 장시간 조사를 마친 김 여사는 어지러운 듯 휘청거리는 걸음걸이로 특검팀 사무실을 나섰다. 김건희 여사는 8월 6일 오후 8시 56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 특검 사무실에서 나와 귀가했다. 김건희 여사는 가벼운 주먹을 쥔 채 건물을 나섰다. 출석 당시 단정한 모습으로 등장한 것과는 다르게 조사 후엔 안경을 쓴 채 머리도 약간 헝클어진 모습이었다.
김건희 여사는 걷던 중 한 차례 변호인 쪽으로 넘어지듯 휘청였다. 김건희 여사의 손가방을 대신 든 최지우 변호사는 "죄송한데 건강이 안 좋으셔서 그런데 (취재진의) 마이크를 자제해주시길 바란다"며 김건희 여사를 가로막았다.
김건희 여사는 "마지막으로 따로 준비한 입장이 있나" "어떤 점을 소명했나" "진술을 직접했나"라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최지우 변호사가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특검팀은 이날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사를 오전 10시 23분부터 시작해 11시 59분에 오전조사를 마쳤다. 점심 시간 뒤 오후 1시부터 오후 2시 39분까지 조사한 뒤 휴식시간을 보내고 오후 3시 10분부터 조사를 재개했다. 오후 4시 20분에 다시 10분간 휴식을 가진 이후 조사를 이어갔다. 이어 오후 5시 46분 조사가 종료됐다. 점심시간 등 휴식시간을 빼면 실질적 조사시간은 5시간 41분이다. 조사 전 티타임 등은 없었다.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차량에서 내린 김건희 여사는 경호를 받으며 포토라인에 들어섰다. 이어 김건희 여사는 건물 2층으로 올라가서는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며 "수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사에서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를 '피의자'로 불렀고, 김건희 여사는 진술거부권 행사 없이 진술을 이어갔다. 다만 김건희 여사가 영상녹화 조사는 거부해 영상이 기록되지는 않았다. 김건희 여사가 조사 중 먹을 점심·저녁식사는 도시락 등으로 김건희 여사 측이 준비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 측은 조사실이 다른 피의자들이 조사받는 공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조사실에는 김건희 여사와 변호인, 특검팀 부장검사, 속기사 등이 자리했다.
특검팀은 이날 김건희 여사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무상 여론조사 및 공천개입 ▲건진법사 국정농단 및 목걸이 미신고 의혹 순으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사건들에 비해 증거가 많이 쌓이고 수사가 상당 부분 진척된 사건들 위주다. 특검팀은 약 1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고 조사는 각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부장검사들이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등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질문부터 받기 시작했다. 조사는 특검 출범 전부터 해당 사건을 수사해온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검사가 맡았다. 이후 공천개입 의혹과 청탁로비 사건 순서로 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2009~2012년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이 주도한 주가조작 사건에 김건희 여사가 자금을 댄 전주로 참여해 시세조종을 방조하거나 공모했는지가 쟁점이다.
중앙지검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에 대해 지난해 10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서울고검이 재수사를 진행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특검에 사건이 이첩됐다. 특검팀은 서울고검 재수사팀이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김건희 여사가 본인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이용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태균 씨 공천개입 의혹은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명태균 씨에게 무료 여론조사를 받은 대가로 같은해 6월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명태균 씨와 가까운 김영선 전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전략공천되도록 도왔다는 의혹이다.
건진법사 게이트는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성배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내외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2018·2022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과정을 비롯한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2022년 수천만원 상당의 다이아 목걸이와 명품백 등을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도 있다.
목걸이 미신고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로 유럽을 순방하던 당시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6000만원대 목걸이가 김건희 여사 본인 재산으로 신고됐는지에 대한 의혹이다. 목걸이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오빠인 김진우 씨를 압수수색하다 김진우 씨 장모의 집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외에도 조사할 혐의가 많아 추가소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문홍주 특검보도 김건희 여사 조사와 관련해 "하루로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추가 소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김건희 여사 측도 특검 소환조사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의 건강상 이유를 들어 ▲혐의별 분리 조사 ▲조사 일정 간 3~4일 휴식 보장 등을 요청하는 등 추가 소환조사 가능성에 대비했다.





김건희, "자격도 안되는 사람"→ "아무것도 아닌 사람"

김종혁 "V0였다"· 김성태 "그렇게 많은 일을 벌여놓고 하찮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특검에 출석하면서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고개 숙인 부분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그렇게 많은 일을 저질러 당을 망쳐 놓았냐'는 비판이 나왔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8월 6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김건희 여사 사과에 대해 질문 받자 "습관성 발언이다"며 "지난해 초 한동훈 대표한테 김건희 여사가 문자를 보낼 때 똑같은 표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2024년 1월 '명품백 수수 의혹'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자 김건희 여사가 '당이 원한다면 사과하겠다'는 취지에서 1월 15일부터 1월 25일까지 5차례 보낸 문자 메시지를 말한다. 김건희 여사는 2024년 1월 15일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심 전화를 기다리는 것 같은데 한번만 브이(V)랑 통화하거나 만나는 건 어떠냐"며 첫 문자를 보낸 뒤 곧이어 " 제가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도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라 이런 사달이 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런 자리에 어울지도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라고 했던 김건희 여사는 영부인 자격이 없어지자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며 표현을 달리했다. 이에 대해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본인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얘기하지만 V1(대통령)보다 위인 V0라는 얘기까지 있었는데 누가 '아무것도 아니다'고 생각하겠냐"며 "그 표현은 그냥 습관적, 상습적으로 쓰는 표현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성태 전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신랑인 윤석열 전 대통령 서울구치소에 있고 본인은 광화문 특검 사무실에 수사를 받으러 갔다"며 "국가적으로 대단히 불행하고 망신스러운 일이다"고 했다. 이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왜 그렇게 많은 일들을 벌였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아들이 범죄에 연루되자 법적 처벌을 받게 했고 YS(김영삼 전 대통령)도 아끼는 아들 김현철 씨의 법적 처벌을 감내했다"며 "그런데 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정권을 내줄 정도의 위기를 맞으면서까지 김건희 여사를 바로잡지 못했는지 참담하고 암담하다"고 입맛을 다셨다.



"요즘 누가 만원 내고 먹어요?"… 달라진 직장인 점심 풍경

“김치찌개 한 그릇이 1만원을 훌쩍 넘어 점심 먹기가 겁나요” 서울 종로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전모 씨(27)는 요즘 점심시간마다 계산서를 볼 때 한숨이 나온다. 구내식당이 없어 외부 식당을 이용해야 하는데, 주 5일만 먹어도 한 달 점심값이 30만원을 훌쩍 넘는다. “월세보다 점심이 더 부담스럽다”는 푸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8월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외식 물가는 25% 올랐다. 김밥 값은 38%, 햄버거 35%, 짜장면은 34%나 상승했다. 직장인들이 저렴하게 끼니를 해결하던 구내식당도 같은 기간 28% 줄어, 매달 100곳 이상 문을 닫았다. 페이코가 올 상반기 900만건의 식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직장인 점심 평균 지출액은 9500원으로 2017년 6000원에서 58% 늘었다. 강남·여의도·서초 등 주요 업무지는 1만 3000~1만 5000원까지 올라 전국 평균보다 2000원 이상 비싸다.
최근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점심 한 끼도 전략적으로 계획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외식 물가가 치솟고 구내식당은 급격히 줄면서, 도시락을 정기 배송받는 구독형 서비스가 직장인과 대학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 도시락은 단순히 ‘싸게 때우는 밥’이 아니라 맛과 영양, 편리성까지 챙긴 ‘가심비 점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 “사무실로 도시락이 온다”… 단체 구독·보온 배달까지
점심값이 부담되자 직장인들은 ‘구독형 도시락’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최근에는 부서 단위로 도시락을 단체 구독해 먹는 회사도 늘고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여럿이 함께 정기 주문하면 가격이 더 저렴하고, 회의 전후로 사무실에서 바로 식사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1만원 안쪽으로 점심을 해결할 수 있다”, “사무실 내 회의실에서 팀별로 도시락을 먹으니 외부 식당을 찾을 필요가 없어 업무 시간도 절약된다”, “한여름·한겨울에 식당 앞에 줄을 서지 않아도 돼 편하다”는 후기가 잇따른다.
서비스 업체 ‘런치랩’은 서울 전역에서 최소 3인 이상만 모이면 매일 정해진 시간에 도시락을 배송한다. 가정식 반찬 도시락부터 식단 관리용 샐러드·샌드위치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단체 주문 시 30분 이상 지연되면 전액을 보상한다. 가격은 도시락 1개당 8800원, 첫 주문은 50% 할인(4400원)으로 체험할 수 있다. 평균 1만원이 넘지 않는 가격에 영양소를 챙길 수 있어 인기다. 특히 남은 음식을 그대로 박스에 넣어두면 다음 날 회수해 가는 ‘수거 서비스’가 편리하다. 별도의 쓰레기 처리가 필요 없어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강남·서초·송파 등 직장인 밀집 지역에서 운영되는 ‘룸서비스 딜리버리’는 국물류까지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보온 도시락을 배달해 호응을 얻고 있다. 스테인리스 보온 용기를 사용해 국과 탕이 식지 않으며, 정가는 1만 1000원이지만 정기 구독 시 9500원, 첫 주문 시 55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더위에 밖에서 줄 서기 힘든데 사무실까지 배달돼 편리하다”, “잔반은 박스에 넣기만 하면 돼 청소가 필요 없다”, “회사 식당이 없어 하루 1만원 넘게 쓰던 점심값을 절반으로 줄였다”, “메뉴가 매일 달라 질리지 않는다”는 후기가 이어진다.
◆ 대학생·기숙사생의 ‘생존 무기’… 편의점 예약 도시락
그러나 수입이 적은 대학생들에게는 구독형 도시락도 부담이다. 게다가 최소 3인 이상 주문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1인 사용이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편의점 픽업 예약 도시락’이 생존 무기로 자리 잡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앱 ‘우리동네GS’를 통해 도시락 사전 예약 서비스를 운영한다.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56.6% 증가했고, 도시락 매출은 전체 간편식 상품의 61%를 차지할 만큼 핵심 상품으로 떠올랐다. 대표 메뉴 ‘정성가득비빔밥’은 600kcal 저칼로리 구성에 국산 쌀과 6가지 나물을 사용해 재구매율이 30%에 달한다.
세븐일레븐은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밥과 반찬을 20% 이상 늘린 ‘한도초과 기사식당 도시락’을 출시했다. 기사식당 한상차림 수준의 포만감과 퀄리티를 강조하며, 간단한 간편식을 넘어 ‘프리미엄 도시락’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 기숙사생 김모 씨(23)는 “학교 식당은 저렴하지만 시간상 이용이 어렵다”며 “편의점 예약으로 5000원 안팎에 한 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의가 몰린 날에도 밥을 굶지 않아도 되고, 프리미엄 도시락 덕분에 영양도 챙긴다”고 덧붙였다.
◆ ‘가심비 도시락’이 바꾼 점심 풍경
한때 저렴한 밥 한 끼였던 도시락은 이제 ▲맛과 영양 ▲시간 절약 ▲건강식 옵션까지 갖춘 ‘가심비 점심’으로 자리 잡았다. 단체 도시락 구독 서비스, 보온형 배달, 편의점 사전 예약까지 직장인과 대학생 모두 외식 대신 스마트한 도시락 소비를 선택하고 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런치플레이션으로 점심값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이 식당 대신 편의점, 구내식당, 도시락 서비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특히 메뉴 고민을 줄이고 식비를 아끼려는 직장인들이 구독형 도시락과 예약 도시락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독 경제가 서비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만큼, 도시락 구독 역시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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