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16. 13:16ㆍ카테고리 없음
250417 (목) 대구의 고민… "누굴 뽑아야 되능교?
“윤석열이가 저래(탄핵)되고 나서 보수가 무너져 버렸심더. 누굴 뽑아야 할지 도통 못 정하겠심더” 4월 14일 오후 빗방울이 흩날리던 동대구역에서 만난 개인택시 기사 이종걸(78)씨는 국민의힘 대선 주자 가운데 지지 후보가 있느냐는 물음에 고개를 연신 내저었다. 이씨는 서문시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기자는 누굴 보수 후보로 꼽는교” “누가 낫습니꺼”라고 되물었다. 이씨는 “그래도 이재명은 안되지예. 이짝(국민의힘) 후보로 표가 몰리긴 할겁니더”라고 했다.
6ㆍ3 조기 대선이 50일도 채 남지 않은 4월 14~15일, 보수의 심장 대구의 민심은 뒤숭숭했다. 자신들이 지지했던 대통령이 계엄을 저질러 탄핵을 당했다는 낭패감에, 어쨌든 대선은 치러야 하는데 미더운 주자가 없다는 의구심이 곳곳에서 배어 나왔다. 현재 11명의 국민의힘 후보군을 두고는 “다 고만고만하다”는 기류였다. 과거 대구의 민심은 곧 보수의 민심이었다. 지난 대선에서도 당시 윤석열 후보는 2021년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서 홍준표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졌지만, 당원 투표에서 20%포인트 넘게 앞서며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인구 대비 당원 비율이 가장 많은 대구·경북(TK)의 압도적인 지지 덕분이었다.
“민심 물어볼 것도 없어. 이래가 무슨 대선을 치룬다꼬”. 4월 14일 서문시장에서 양복점을 운영하는 60대 A씨는 “이 당에서 누가 후보로 나간들 이길 가능성이 있겠나”라며 고개를 저었다. 대구 시민의 상당수 반응도 이같은 냉소였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선 실망과 쓴소리가 터져 나왔다. 생밤 장사를 장순자(76)씨는 “윤석열 대통령 참 좋아했는데”라고 말문을 열며 “산전수전 다 겪었지만서도 계엄으로 충격을 많이 받았지예. 아직 정치에 관심을 두지 못하고 있심더”라고 했다.
동대구역에서 만난 직장인 안정환(36)씨도 “본인은 억울하니까 뭐라도 하려는 것 같은데 민주당에 공격 빌미만 주고 있다”며 “보수를 생각한다면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반(反) 이재명’ 정서도 상당했다. 장화 가게를 운영하는 박민형(68)씨는 “누가 대통령 돼도 상관 없지만 이재명은 절대 안 된다는 게 대구 민심”이라고 했다. 지난 4월 14일 발표된 한국갤럽 ‘3자 가상대결’ 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도는 45%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29%),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14%)를 크게 앞섰지만, TK에선 반대로 김문수 후보가 42%로 이재명 후보(27%)를 너끈히 눌렀다.
대구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김문수-홍준표 양강 구도였다. 달성군 화원시장에서 뻥튀기 장사를 하는 박문식(69)씨는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며 “경기지사도 하고 장관도 하고 경험이 풍부해가 안정감도 있고 홍준표에 비해 무게감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되믄 뭐든지 다 밀어붙여도 이짝(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수가 적어서 아무것도 못한다 아이가”라고 했다. 반면에 경북대에서 만난 택시기사 김상동(70)씨는 “김문수는 똑똑하고 왕년에 노동운동도 한 건 아는데 이재명이 하고 싸우기에는 나이도 좀 많고”라며 “본선 가마(가면) 홍준표가 더 낫겠다”라며 “(홍준표는) 정치를 오래 해서 공격이 들어와도 대처를 잘한다”고 했다
차출론이 일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빈대떡 가게를 운영하는 박태숙(70)씨는 ″예전에 서문시장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왔을 때 정말 난리가 날 만큼 상인들이 좋아했다. 근데 이번에 너무 심하게 해서″라고 말끝을 흐리며 ″권한대행하고 계신 분(한덕수 대행) 이미지가 좀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총리, 한 누구지예. 그 사람이 출마헙니꺼”. 서문시장에서 녹두부침개를 부치던 박태숙(70)씨는 한 대행을 짚으며 “국회 나가서 야당에 밀리지 않고 맞는 말로 큰소리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고향도 전라도 아닙니꺼. 이재명과 붙어볼 수 있는 인물”이라고 했다.
옷 가게를 하는 박명자(63)씨도 “노무현 (정부) 때도 총리하고 지금 권한대행을 하는 걸 봤는데 양반 같드라. 대통령이라면 품위 있고 어른 같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한동훈 후보에 대해선 애증이 교차했다. 화원읍에서 신발가게를 운영하는 유모(70)씨는 “경상도는 의리 아인교”라며 “장관 할 때까지만 해도 참 좋아했는데… 배신하면 발도 못 붙인다”고 했다. 하지만 칠곡시장에서 인삼 장사를 하는 박모(80)씨는 “배신자는 무슨 배신자고 그기 소신 있는 거고, 안 그랬음 지금 윤석열이랑 다 쓸려나갔을 기다. 한동훈 맹키로(만큼) 비리 없고 깨끗한 후보도 없다”고 했다.
젊은 세대는 새로운 후보를 찾는 듯 보였다. 경북대 학생 임지연(22)씨는 “대구라고 해서 무조건 강성 보수 후보를 찍는 것도 옛말”이라며 “젊고 새로운 이미지를 가진 한동훈나 안철수에 대한 얘기를 주로 나눈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던 이준석 후보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동대구역에서 만난 박기령(45)씨는 “보수 진영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는 이제 이준석이 유일하다”고 했다.
다만 이틀간 대구 곳곳을 훑으며 가장 많이 듣는 얘기는 “쌈박질(싸움질)만 하는 정치인에 이젠 신물이 난다”는 반응이었다. 대구도 '보수 깃발'만 보고 따라가는 게 아니라 후보와 인물을 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자성도 적지 않았다. 참외 장사를 하는 정모(58)씨는 “10년 장사하면서 이렇게 어려운 적은 처음”이라며 “어느 당이든 경제를 살리고 나라 걱정하는 인물을 뽑으려고 한다”고 했다.
계엄 뒤 칩거했던 윤석열… "실패하면 탄핵, 알고 있었다"
“비상계엄이 실패하면 탄핵되고 구속된다는 걸 나도 알고 있었다.” 한남동 관저에서 칩거를 시작했다. 친윤계 정치인 A가 관저를 찾았다. A를 만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운명을 미리 알고 있는 듯했다. 폭탄주가 몇 순배 도는 와중에 A는 “지금은 국가 비상사태가 아니기 때문에 계엄 선포 요건이 안 된다. 앞으로 탄핵이 되고 구속이 될 텐데 어떻게 하실 거냐”라고 추궁하듯 물었다.
이에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계엄이 실패하면 그렇게 될 거라고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고 한다. 나중에 A는 주변에 이런 말을 했다. “계엄을 너무 낭만적으로 생각한 것 같다. 상황의 심각성을 잘 몰랐다. 군대를 안 다녀와서 그런지 계엄을 선포하면 군대가 명령에 따라 착착 움직일 줄 알았던 것 같다.” 대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왜 계엄령을 발령했을까.
탄핵소추안이 국회 문턱을 넘기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 12일 담화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제가 비상계엄이라는 엄중한 결단을 내리기까지 그동안 직접 차마 밝히지 못했던 더 심각한 일들이 많이 있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부정선거 의혹 자체는 2020년 총선 이후 아스팔트 우파에서 떠돌던 뜬구름 같은 주장에 불과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와 관련해 새롭게 공개한 사실도 없었다. 부정선거 의혹 때문만이라면 계엄은 무모한 선택일 뿐이다.
그렇다면 그를 계엄으로 내몬 다른 요인이 있을까. 여러 외생 변수들이 거론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겪어본 인사들은 “계엄 사태의 시작과 끝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롯됐다”고 증언한다. 실제로 윤석열 전 대통령은 꽤 일찍부터 계엄을 하나의 선택지로 고려했던 것 같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 당시 김용현 경호처장,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과 식사를 하며 “비상대권을 통해 헤쳐나가는 것밖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초 여름 휴가 뒤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선 “나는 박근혜처럼 죽지 않는다”거나 “내가 탈당해 버리면 된다. 나 혼자 죽지 않는다”는 말도 했다. 일부 언론인에게 “지금과 같은 야당 독재 상황을 대비해 헌법을 아주 잘 만들어 놨더라”는 말을 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계엄 선포권을 규정한 헌법 77조를 언급한 것이었을까. 총선 참패 뒤 더 거칠어진 야당의 압박, 본인의 독불장군식 본성 탓에 이런 생각은 더 커졌을 것이다. 여기에 ‘위험한 충신’ 김용현과의 밀착을 결정적 트리거로 보는 사람이 많다.
친윤계 의원은 “윤석열 정부 초반 2년은 여당이 한동훈을 넘지 못했고, 이후 1년은 김용현을 넘지 못했다”며 “대통령이 한동훈과 멀어지면서 김용현에게 의지하게 됐다”고 했다. 지난해 1월 한동수 전 대검 감찰부장이 쓴 『검찰의 심장부에서: 대검찰청 감찰부장 한동수의 기록』엔 2020년 3월 19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대검 간부 회식 때 했다는 말이 담겼다. “(내가) 만일 육사에 갔더라면 쿠데타를 했을 것이다. 쿠데타는 (5·16 당시) 김종필처럼 중령이 하는 것인데 검찰에는 (중령이) 부장에 해당한다. 나는 부장 시절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3대가 해병 선후배… 조부는 116기, 손자는 1314기
제주에서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代)가 해병대에 복무한 가족이 올해 해병대 병역명문가로 선정됐습니다.변창국씨의 아버지 고(故) 변성희 선생은 지난 1961년 4월 3일 해병 116기로 입대해, 일가 해병대 역사의 첫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변씨(병 691기, 1992년 5월 입대)와 그의 형 변창남(558기, 1986년 10월 입대)씨도 해병대 생활을 했습니다.
변씨의 두 아들 변준협, 준수씨도 각각 해병 1297기와 1314기로 입대했습니다. 특히, 막내인 변준수씨는 올해 2월 3일 입대해 현재 1사단 공병대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3대가 복무한 기간을 합하면, 현재 복무 중엔 변준수씨 기간을 제외하더라도 105개월에 달합니다. 변씨 가족은 해병대 창설기념일인 4월 15일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병역명문가 인증서를 받았습니다.
변창국씨는 JIBS와의 통화에서 "저는 아버지, 형님을 따라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다. 전역 후에는 해병대 정신과 사명감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항상 열심히 하는 적극성으로 나타나 큰 도움이 됐다. 아이들도 이런 모습을 보고 스스로 해병의 길을 선택한 것 같다. 매우 대견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막내가 해병대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잘 견뎌서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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