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101 윤석열, 탄핵 당하면… ‘국립묘지’ 못간다
250101 (수) 윤석열, 탄핵 당하면… ‘국립묘지’ 못간다
대한민국의 역대 대통령은 12명이다. 이 가운데 서거한 9명의 대통령 가운데 ‘국립묘지 대통령 묘역’에 안장되지 않은 대통령은 4명이다. 제4대 윤보선 대통령, 제11·12대 전두환 대통령,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제16대 노무현 대통령이다.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직 대통령은 서거하면 국가보전묘지에 안장되는 예우를 받는다. 하지만 이들 4명의 대통령은 제 각각의 이유로 국립서울현충원 및 국립대전현충원에 묻히지 않았다.
우선 윤보선 전 대통령이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군사 독재를 한 박정희와 같이 묻히기 싫다는 이유로 국립묘지에 모셔지지 않았다. 가족장을 치른 뒤 고향인 충청남도 아산의 가족묘지에 안장됐다.전두환 전 대통령은 서거 당시 정부가 국가장을 치르지도 않았고 국가 차원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장례 지원도 전혀 없었다. 유해를 파주시에 안장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파주 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대하고 나서 장지를 구하지 못해 현재까지도 서울 연희동 자택에 임시 보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밟고 경기도 파주 검단사에 임시 안치 이후 파주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됐다. 그래도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과 같이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했지만 국가장(정부는 비판 여론을 의식해 국가장을 진행하되 정부 분향소는 설치 않함)으로 치뤄져 주민등록상 거주지의 화장비용과 국가장 주관 비용을 지원 받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해도 4주가 넘도록 안장 자리를 찾지 못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이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하는 까닭은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12·12와 5·18 내란과 군사 반란 혐의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17년을 선고 받아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해 국립현충원 안장 자격이 사라졌다. 물론 그해 12월 특별 사면됐지만 사면·복권을 받은 경우에 대해선 별도 규정이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죄가 면해진 것으로 판단할 경우 국립묘지 안장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최종 결정권은 국립묘지안장대상심의위원회가 갖고 있다. 이에 국립묘지안장대상심의위원회가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립묘지 안장을 불허하면서 국립묘지에 묻히지 못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원래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었지만 유서에 따라 화장된 이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안장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국장과 국가장이 통합되기 전 마지막 국민장이다.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은 국가보존묘지로 지정돼 국가에서 관리하고 있다. 국립현충원 국가원수묘역에 준해서 관리된다. 현재 국가에서 지정한 보존묘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유일하다.
지난 2001년 ‘매장 및 묘지 등에 관한 법률’이 ‘장사 등에 관한 법률’로 개정되면서 △역사적·문화적 보존가치가 있거나 △애국정신을 기르는데 이바지한 △국장·국민장·사회장 등으로 국민의 추모대상이 되는 사람의 묘지 또는 분묘 등에 한해 국가가 (국가보존묘역)지정할 수 있다. 국가보존묘지로 지정되면 최대 60년까지인 일반 묘지의 설치기간 제한을 받지 않고 영구 설치가 가능하다. 묘역면적과 시설물의 종류·크기 등도 규제를 받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국가가 관리하는 전직 대통령 묘역 중 가장 넓다. 하지만 국가가 설치 및 운영하는 국립묘지와 달리 보존 및 관리는 유가족이 책임진다.
생존하고 있는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은 2016년 12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로 파면되면서 전직 대통령으로 국립묘지에 묻히는 예우도 받지 못하게 됐다. 전직 대통령은 국립묘지 안장 대상이지만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법에 관한 법률 제5조(국립묘지 안장 대상자) 5항 4조에서 탄핵이나 징계 처분에 따라 파면 또는 해임된 사람은 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없다고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후에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 및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와 함께하지 못하게 될 상황이다. 제17대 이명박 대통령도 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자격이 상실됐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뇌물수수와 횡령, 직권남용,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뇌물죄·횡령 등으로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 경우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법에 관한 법률 제5조(국립묘지 안장 대상자) 5항 3조,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79조(이 법 적용 대상으로부터의 배제) 1항 3조에 적용돼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대통령에 당선 되기 전인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사형을 선고 받은 뒤 1987년 사면 받은 전력이다.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법에 관한 법률 제5조(국립묘지 안장 대상자) 5항 3조,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79조(이 법 적용 대상으로부터의 배제) 1항 3조에 해당돼 국립묘지 안장이 될 수 없다.
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 사면·복권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근거로 국립묘지 안장 자격도 회복됐다고 주장한다. 물론 사면·복권된 경우에 대한 ‘명시적’ 규정이 없지만, 2011년 8월 뇌물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호실장 고(故) 안현태 씨가 사면·복권 등을 이유로 국립묘지 안장 결정된 사례도 있다.
또 김 전 대통령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광주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것에 대한 군사 독재 정권의 억압에 의한 것이라는 국민적 정서도 국립묘지 안장 결정에 한목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가장법에 따라 국가장으로 치뤄지면서 당시 국가장장례위원회가 묘지를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선정했고, 국무회의 안건으로 상정·통과되면서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예우를 받았다. 당시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국무회의에서 “사면복권이 되면 국립묘지 안장 자격도 회복시켜 주는 것으로 법무부가 판단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반면에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12·12 군사 반란(내란죄) 주역으로 실형을 받고 김영삼 정부에서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특별사면을 결정해 사면·복권됐지만 사후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에서 사면·복권 된 상황이다. 사후 국립묘지 안장 예우에 대해 논란이 될 여지가 있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제20대 윤석열 대통령도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탄핵으로 ‘파면’된 경우에 해당돼 사후에 국립묘지에 묻히는 예우를 받지 못하게 된다.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거나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으면 국립묘지법상 국립묘지 안장 배제 대상”이라고 밝혔다. 변수는 있다. 국립묘지 안장 여부는 정치적으로 해석되기에 그렇다. 이명박 정부의 김 전 대통령의 안장 결정과 문재인 정부의 전 전 대통령의 안장 배제는 모두 ‘민주화’에 대한 정치적 평가에 근거한 국민적 정서가 반영된 결과라는 점이다.
이는 역사적으로 민감한 역사적 쟁점을 안고 있는 전직 대통령의 국립묘지 안장 여부에 대한 결정은 집권 정부에게는 상당한 부담을 주는 사안으로 법률에 따른 원칙론을 고집할 수도 있지만, 국민적 정서 및 여론 등을 고려해 정치권 판단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전직 대통령은 5명이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 최규한 전 대통령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서울현충원 최고 명당 왼편에 조선시대 왕릉과 같은 묘두름 돌을 갖춘 곳에서 363㎡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서울현충원의 중심부인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묘소 크기는 580㎡으로 다른 대통령 묘소에 비해 크다.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최규하 전 대통령의 묘역은 264㎡ 규모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에 비해 훨씬 작은 규모인 264㎡다. ‘서울현충원에는 자리가 없으니 대전현충원에 묘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유족의 설득으로 지금 자리에 안장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다른 대통령의 묘와 다르게 남쪽을 바라보는 방향이다. 전직 대통령 가운데 규모가 가장 적은 258.5㎡다. 현재 국립대전현충원은 전직 대통령이 묻힐 수 있게 2004년 9월 264㎡ 규모로 8기를 안장할 수 있는 ‘국가원수묘역’을 조성했다. 최규하 전 대통령 묘 1기가 안장돼 현재는 7명이 안장될 수 있는 빈자리가 남아 있다.
'한국 최고층' 롯데월드타워… 가격은 얼마일까?
롯데그룹이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하기로 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관련 기사의 댓글에는 이 빌딩의 값어치를 놓고 각종 의견이 쏟아졌다. 높이 555m, 123층에 달하는 우리나라 랜드마크 빌딩이라는 점에서 롯데월드타워는 꾸준히 국민의 관심을 받아왔다. 롯데월드타워는 처음에 공개됐을 때는 빌딩 외형이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사우론 타워처럼 보인다는 반응이 많아 국내외에 화제가 될 정도였다. 흐린 날에는 구름에 가려 꼭대기 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은 롯데월드타워의 값어치는 도대체 얼마일까? 롯데월드타워의 2017년 개장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변천사를 통해 이 빌딩의 값어치를 조사해봤다.
◆ 개장 당시 4조2천억원… 현재는 6조~7조원 평가
롯데월드타워가 최근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은 담보물로 나왔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11월 27일 롯데케미칼 회사채 이슈의 빠른 해결을 위해 롯데그룹의 상징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시중은행에서 보증받아 회사채의 신용도를 보강하기로 했다. 공시 자료를 보면 롯데월드타워의 담보액은 2조682억원, 담보 한도는 2조4천818억원으로 해당 담보금액의 120%로 설정됐다.
롯데 등 각종 자료를 취합해보면 롯데월드몰을 포함한 롯데월드타워의 개장 당시 값어치는 4조2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건설 비용뿐만 아니라 땅값, 세금, 외부 공사, 기부채납 등까지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롯데물산 홈페이지를 보면 롯데월드타워의 건설비용은 약 3조8천억원이며 이 가운데 교통개선 사업에 투자한 비용이 5천260억원에 달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런 막대한 공사비는 롯데월드타워의 건설에 투입된 자재와 인력만 살펴봐도 이해가 된다. 롯데월드타워는 2010년 11월 착공 이후 2017년 4월 개장까지 연인원 500만 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됐다. 파리 에펠탑을 7개나 지을 수 있는 5만t의 철골이 들어갔으며, 사용된 22만㎥의 콘크리트로는 32평형(105㎡) 아파트 3천500세대를 조성할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양이었다. 건설 현장에는 40여만 대의 레미콘 차량이 투입됐다.
롯데월드몰을 포함한 롯데월드타워 단지의 전체 연면적은 80만㎡로 축구 경기장 115개가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넓다. 총 75만t에 이르는 롯데월드타워의 무게는 서울시 인구 1천만 명의 전체 몸무게와 맞먹을 정도다. 2018년 12월 국세청이 공개한 '오피스텔 및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의 기준시가 총액은 1조1309억원으로 오피스텔과 상업용 건물, 복합용 건물을 통틀어 전국 최고가였다.
롯데월드타워는 1㎡당 기준시가에서도 914만4000만원으로 전국 오피스텔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기준시가는 양도를 통해 소유권이 이전되거나 상속·증여되는 경우 양도소득세와 상속·증여세 과세에 활용되는 개념이다. 2018년 이후 서울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고 고급 오피스텔 및 상업 시설의 높은 임대료를 고려하면 롯데월드타워의 현재 시장 가치는 2018년 기준시가보다 수조 원 이상 높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평가다.
지난 1월 행정안전부가 산정한 '2024년 오피스텔 표준가격기준액'에서 1㎡당 기준액이 가장 높은 오피스텔은 롯데월드타워였다. 1㎡당 기준액은 178만5천원이었다. 행안부가 고시한 표준가격기준액은 상가, 오피스텔 등 주택 외 건축물에 대한 취득세, 재산세 등 지방세 과세의 기준이 된다. 롯데물산에 대한 NIEC 신용평가 보고서를 보면 롯데물산은 2021년에 롯데쇼핑(15%)과 호텔롯데(10%)가 보유하고 있던 롯데월드타워 및 롯데월드몰의 지분을 인수해 롯데월드타워 지분을 100% 소유하게 됐다. 당시 롯데쇼핑과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월드타워 지분 인수에 1조4천억원이 투입됐다.
롯데그룹에서 자산 재평가를 해봐야겠지만 롯데월드타워는 현재 가치가 6조~7조원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6조6천억원 정도라고 구체적인 숫자까지 제시하기도 한다. 이는 롯데월드타워 중 이미 분양된 레지던스는 제외한 액수다. 이와 같은 현재 가치는 롯데월드타워 개장에 투입됐던 건설비 등 4조2천억원에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로서의 무형적 가치, 5성급 호텔과 백화점, 전망대 등 다양한 시설이 포함된 복합건물의 가치, 서울 핵심 상권인 잠실에 위치한 미래 부동산 가치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것이다.
◆ 세계 6위 초고층 빌딩에 최고급 호텔·레지던스까지
이처럼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롯데월드타워는 어떻게 구성돼있을까. 롯데월드타워는 123개 층으로 구성된 총 높이 555m의 세계 6위, 국내 1위의 초고층 빌딩이다. 서예 붓 모양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미래형 수직 도시를 표방해 건설됐다. 외부 압력을 이겨낼 수 있는 내풍·내진 설계를 통해 진도 9 이상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으며, 100층 이상 건물 중 최초로 친환경 건축물 인증(LEED) 골드 등급을 인증받았다.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은 롯데물산과 롯데쇼핑, 롯데호텔이 운영하고 있다. 상업시설은 롯데월드타워의 지하 1층부터 12층에 조성돼있으며, 지난 9월 기준 임대율은 100%다. 업무 시설은 14~38층이며 30층에 위치한 Workflex는 최상의 업무 가치를 제공하는 공유오피스며 31층에 위치한 SKY31 컨벤션은 국내 최고 높이의 회의 시설이다.
42층부터 71층에는 업무·사교·거주·휴식이 가능한 '시그니엘 레지던스', 76~101층은 6성급 호텔 '시그니엘 서울'이 사용하고 있다. 108~114층 7개 층은 국내 최고급 오피스 공간('프리미어 7')이다. 117층부터 123층에는 전망대 '서울 스카이'(Seoul Sky)가 운영되고 있다. 개장 시점 기준 세계 3위 높이(500m)의 전망대로, 118층에는 478m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세계 최고 높이의 유리 '스카이데크'가 설치됐다. 국내 최초로 타워 내 20층마다 모두 5개(22·40·60·83·102층) 피난 안전 구역을 뒀다.
내화·불연 재료로 만든 이 공간은 연기를 신속하게 빼내는 제연설비 시스템뿐 아니라 화재용 마스크와 공기호흡기, 휴대용 비상조명등, 심장 충격기, 화장실, 급수시설 등도 갖췄다. 롯데월드몰은 2014년 10월 에비뉴엘, 롯데마트를 시작으로 시네마, 쇼핑몰, 면세점 등이 순차적으로 오픈한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몰이다. 2017년 4월 롯데월드타워 개장 이후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단지에 해마다 3천만명이 넘게 방문하고 2023년에는 일평균 15만명이 다녀갔다. 2023년의 경우 방문객이 5천500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롯데월드타워 앞의 석촌호수에는 2014년 10월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2016년 9~10월 '슈퍼문', 2017년 4월 '스윗스완', 2022년 10월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2022' 등이 설치돼 석촌호수가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롯데월드타워의 초고층 불꽃축제 및 수직 마라톤 대회 또한 매년 관심을 끄는 행사다. 이렇게 성공한 롯데월드타워지만 초창기에는 건설을 둘러싸고 적잖은 잡음이 있었다.
롯데월드타워는 건설 당시 초고층이라 비행기와 충돌 우려나 건물 주변에 난기류 형성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외 전문 기관 검토 결과, 비행 안전성에 대한 9개 항목에 문제가 없었으며 서울공항 보조 활주로도 3도가량 변경해 1.8㎞ 관제 안전거리를 확보하면서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과 협의해 공항에 정밀 감시장비, 비정밀 접근 유도 장비, 항공기 정밀 접근 레이더, 지형 인식 경보체계 설치했고, 건물 자체에도 항공기 감시기와 경고등 발광 등 항공 안전 시스템을 갖췄다.
공군에서 롯데월드타워를 포함한 가든파이브, 인능산에 대해 전문 연구기관에 난류 분석 용역을 의뢰했고, 난류 강도가 '약(light)'으로 분석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10월에는 지반 침하 우려가 제기됐다. "석촌호수 수위가 1m가량 줄었다", "롯데월드타워 현장 지하수가 하루 400t이 솟아났다", "석촌호수 물이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 빈자리로 들어가 현장 지반이 약하다" 등 오해들이 제기됐다. 하지만 롯데월드타워의 지반은 호상 편마암으로 기초를 암반까지 굴착해 시공했기 때문에 싱크홀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로 판명됐다.
◆ 각국 초고층 경쟁인데 국내는 규제에 50층 이상 꺼려
롯데월드타워처럼 초고층 빌딩은 국가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나라별로 건설 경쟁이 치열하다. 매력적인 건물 하나가 사람을 끌어모으고 도시 전체를 먹여 살리는 '스페이스 마케팅'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로 828m에 달한다. 이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메르데카 118(678m),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타워(632m),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마카 로얄 시계탑(601m), 중국 선전의 핑안 금융센터(599m), 롯데월드타워, 미국 뉴욕의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541m) 순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마리나 베이 샌즈'가 2010년에 개장하자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196만명(20.2%) 증가했으며, 대만은 '타이베이 101'이 개장 4년 후인 2008년에 외국인 관광객이 385만명에 달해 71%나 늘어났다. 이런 국가 간 초고층 빌딩 경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국내에서는 50층 이상짜리 건물은 잘 짓지 않는 추세다. 49층에서 50층으로 넘어가면 규제가 복잡해지고 공사비는 1.5 배가량 더 들게 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100층짜리 초고층 빌딩을 짓지 않는 한 대부분 49층짜리 빌딩을 올리는 추세다.
30층 이상 고층 건물은 준초고층(30∼49층, 높이 120m 이상 200m 미만)과 초고층(50층 이상, 높이 200m 이상)으로 나뉜다. 국내 초고층 건물은 지난해 말 기준 총 113개다. 롯데월드타워가 123층으로 가장 높고, 부산 해운대 엘시터 더샵 랜드마크 타워(101층), 해운대 중동 엘시티 더샵 레지던스 A동과 B동(각각 85층), 서울 여의도 파크윈 A동(69층), 인천 송도 포스코타워(65층) 순이다. 2010년 부산 해운대 주상복합 건물 화재 이후 2011년 3월 '초고층 및 지하 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 특별법'이 제정됐고 1년 뒤인 2012년 3월 시행됐다.
이 특별법으로 초고층 건물은 30층마다 1개 층을 비워 안전 구역을 설치해야 한다. 내부에 종합방재실도 갖춰야 해 전용면적 비율이 줄어든다. 공법상 강도가 더 큰 콘크리트를 사용해야 하고 지진, 테러, 해일 등 심의·인허가 절차와 기간도 길다. 반면 49층까지는 이 같은 절차와 규제가 상당히 줄어든다. 30층을 비우지 않고 피난계단만 넓고 안전하게 설치하면 된다. 이 때문에 효율성과 경제성 면에서 50층 이상을 선택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제주항공기 사고… 1997년 대한항공 괌 참사 이후 최악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1969년 국내 첫 민간 항공사가 출범한 이래 역사상 유례 없는 대형사고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번 사고는 2005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도입된 이후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첫 사례로 기록됐다. 지금껏 역대 최악의 사고로 회자되는 것은 1997년 8월 6일 발생한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였다.
괌 참사는 서울 김포공항을 출발해 미국령 괌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인근 밀림 지대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254명 중 229명이 사망했다. 이는 1983년 소련 영공에서 벌어진 ‘대한항공 007편 격추 사건’으로 탑승자 269명 전원이 사망한 것에 이어 국내 항공기 사고 중 인명 피해가 두 번째로 큰 사고였다. 1989년 7월 27일 대한항공 803편이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에서 추락해 80명이 목숨을 잃은 사고도 있었다.
1993년 7월 26일에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목포공항으로 접근하던 중 해남의 야산에 충돌하며 추락해 66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와 같이 동체 착륙 중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1980년 11월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을 떠나 앵커리지 공항을 경유해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015편은 안개로 인한 시야 확보의 어려움과 조종사의 실수로 랜딩기어가 활주로 바깥쪽 제방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인해 당시 승객 8명, 승무원 6명, 지상근무자 1명 등 총 15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을 당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이착륙 인명 사고는 2013년 7월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아시아나항공 214편 착륙 사고다. 당시 조종사 과실로 활주로 앞 방파제에 충돌하며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탑승객 307명 중 3명이 사망하고 187명이 다쳤다. 외항기 중에서는 중국국제항공 129편이 2002년 4월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해 김해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경남 김해시 돗대산 기슭에 추락해 129명이 숨지기도 했다.
◆“하늘이야 땅이야?” “왜 전화가 안돼”… 영원히 멈춘 카톡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대학교 3학년 박모(23)씨의 시간은 지난 12월 29일 오전 9시 1분에 멈췄다. 제주항공 참사 직전 사고기 안에 있던 어머니 오인경(49)씨와 마지막 메시지를 주고받은 시각이다. 어머니는 참사 3분 전인 오전 9시 아들에게 “새가 날개에 껴서” “착륙 못 하는 중”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박씨가 “언제부터 그랬는디”고 하자 9시 1분 “방금” “유언해야 하나”라는 답이 돌아왔다. 아들은 “어쩐대”(9시 1분) “왜 전화가 안 돼”(9시 37분)이라고 말했지만 어머니는 끝내 아들의 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했다.
12월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만난 박씨는 참사로 어머니와 아버지 박승호(54)씨를 모두 잃었다. 박씨는 ‘새 때문에 착륙 못 한다’는 어머니의 말에 “맨날 농담하는 우리 엄마, 또 쓸데없는 소리 하는구나 싶었다”고 했다. 부모는 참사로 완전히 타버린 날개 인근 좌석에 앉아 있었다. 박씨는 부모 시신 신원 확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체 꼬리만 남았다는 속보에 ‘우리 엄마 아빠 찾을 수는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는 “빨리 장례를 치러야 하는데 상주 노릇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했다. 어머니와의 카카오톡 메신저 화면에 ‘읽지 않음’을 뜻하는 노란색 ‘1′ 글자가 지워지지 않은 채였다.
장안숙(59)씨는 지난 12월 29일 오전 9시 24분 아들 조건영(35)씨에게 “하늘 위에 있어? 땅에 있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아들이 탄 비행기는 오전 8시 30분에 도착 예정이었지만 답은 없었다. 장씨의 휴대전화에 조씨는 ‘작은 왕자님’으로 저장돼 있다. 조씨는 귀국 전날인 12월 28일 “컨디션 괜찮냐”는 어머니 메시지에 곧바로 “한숨 잤더니 컨디션이 좋다”고 했다. 마지막 대답이었다.
태국인 여성 킴카몬 차녹(45)씨는 동네 친구였던 종룩 동그마니(45)씨를 떠올리며 흐느꼈다. 동그마니씨는 서울 성북구 월곡동의 한 식당에서 일했다. 차녹씨는 이 식당에서 우연히 동그마니씨를 만났다고 한다. 차녹씨는 “타지에서 만난 태국인 친구였고 둘 다 월곡동에 살아 각별한 사이였다”며 “언제든 편하게 서로의 집에 가 함께 밥을 먹고 술을 마셨다”고 했다. 차녹씨는 “친구는 한국인 남편과 함께 지난달 29일 태국 여행을 갔다가 남편을 먼저 한국에 보내고 혼자 나중에 돌아오던 길에 변을 당했다”고 했다. 부모와 떨어져 태국에 거주 중이던 동그마니씨의 16·10세 자녀들은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세종시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3학년 자매는 가족과 함께 외할아버지 팔순 잔치를 하려 태국 여행을 다녀오다가 참변을 당했다. 자매를 포함, 어머니와 남동생,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이모 가족 등 일가족 9명이 사망했다. 전남 화순의 한 고교를 다니던 1학년·3학년 형제도 아버지와 여행을 떠났다가 사망했다. 3학년 형은 올해 수능을 보고 대학에 최종 합격한 상태였다.
결혼 생활 내내 아픈 딸을 돌보다가 간신히 여유를 내 첫 외국 여행을 떠났다가 변을 당한 중년 부부도 있다. 이 부부의 친척은 “두 딸 중 28세 큰딸이 희소병을 앓아 스스로 생활이 불가능했다”며 “큰딸을 이모에게 맡겨두고 여행을 갔다가 참변을 당했다”고 했다. 큰딸은 부모의 사망 소식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 25세 작은딸이 슬픔에 빠졌다고 한다.
광주광역시의 직장인 나모(42)씨는 “내년 과장 승진을 앞두고 바빠질 테니 효도 여행을 가겠다”며 장모 조모(61)씨와 아내 김모(39)씨, 두 자녀와 함께 태국에 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몸이 불편해 함께하지 못했다는 장인(69)은 휴대폰에 ‘보물’이라고 저장해 둔 아내가 사고 전날 “여보 몸은 괜찮나요. 내일 아침에 도착하네요”라고 보낸 메시지를 하염없이 들여다보고 있었다. 이날 오전 공항 활주로 인근엔 승객 유류품이 쌓여 있었다. 기내용 캐리어와 가방 수십 개가 대부분 온전한 외형을 유지한 채 한가득 쌓여 있었다. 주인을 잃은 한 쇼핑백엔 태국에서 사온 것으로 보이는 과자 등 기념품이 빼곡했다.
◆ 임신 축하 우정여행 비극… "8살 아이 계속 엄마 기다린다" 절규
12월 30일 오전 무안 제주항공 참사 사망자 179명 중 141명(오전 8시 35분 기준)의 신원 확인은 완료됐지만, 유족 대부분은 시신을 찾지 못한 채 허공을 바라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임신 2주차 축하여행을 갔다가 변을 당한 고모(42)씨의 유족도 허망한 표정으로 공항 2층 대기석에 앉아있었다. 고씨 여동생(40대)은 “언니가 친구 5명과 한 여행사에서 예약한 상품으로 태국에 다녀오던 길이였다”고 했다. 중·고등학교 친구들과 우정 여행을 가기 위해 돈을 모으고 예약까지 다 해둔 상태에서 임신 소식을 들었다는 것이다.
“이미 예약을 다 해놓은 데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갈 수 없어서 간 것 같다”며 “기쁜 소식을 듣고 겸사겸사 축하하는 의미로 모였다고 했는데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고씨가 방콕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직전 보낸 메시지가 마지막 대화가 됐다. 비행기에서 볼 영화를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동생은 “토요일 저녁쯤 귀국하는 길에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해서 여러 개를 보내주며 선택하라고 했다”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고씨의 남편도 “여행 가기 전 잘 갔다 오라고 한 게 마지막으로 나눈 말이었다”며 고개를 떨궜다.
고씨와 함께 여행을 떠난 정모(41)씨 유족도 연신 눈물을 흘렸다. 시어머니 문모(68)씨는 “지난달에 며느리가 직접 수육이랑 음식을 차려 집에 초대했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며 “너무 착하고 그렇게 효부일 수가 없었는데 지금도 사망했다는 게 상상조차 안 된다”고 흐느꼈다. 정씨에게는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을 둔 자식도 있었다. 문씨는 “8살 아기가 아직도 사고 소식을 모르고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유가족은 12시간 가까이 시신 확인이 되고 있지 않은 상태에 대해서도 분통을 터뜨렸다. 고씨 친언니는 “어제(12월 9일) 밤 11시쯤에 신원 확인이 됐는데 새벽 4시에도 ‘양해를 부탁드린다’고만 하고 지금까지 아무것도 이뤄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는 유가족 세 명까지 시신 확인을 해준다고 했다가 오늘은 한 명만 확인 가능하다고 한다. (유가족) 누구는 보고 누구는 안 보는 게 말이 되냐”고 토로했다.
◆ 언론인 부부도 참변… 유족 시신 확인 안 돼 발만 동동
결혼 1년 6개월된 젊은 언론인 부부도 포상휴가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참변을 당했다. 광주 한 언론사 기자 김모(30)씨와 목포 소재 언론사 PD 남편 안모(33)씨다. 공항에서 만난 김씨 아버지(61)씨는 “딸이 최근 5·18 재단에서 올해의 기자상을 받고 포상 휴가를 떠났다가 오는 길이었다. 사위는 전에 태국에서 다문화를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만든 경험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우리는 가족 카카오톡 방에서 자주 연락하는데 (사고 당일) 새벽 3시에 방콕 공항에서 사진도 찍어 보냈다”며 “이후 비행기가 연착돼 30∼40분 뒤면 출발할 것 같다고 했는데 도착할 때가 됐는데도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 유족도 시신 확인을 기다리라는 말만 들은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아버지 김씨는 “현장 가서 얼굴 확인한 유족은 80명 정도인데 우리는 아직 대기 번호가 132번이다. 어제도 확인하는 줄 알고 버스를 탔는데 차에서 40분이나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사망자 38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희생자 신원 확인 뒤 검안·검시 절차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족들은 검안의 등 인력을 더 충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유가족 협의회 대표는 모든 시신의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장례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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