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11 피의자는 또 이재명… 14번째 압색 당한 경기도
231211 (월) 피의자는 또 이재명… 14번째 압색 당한 경기도
“모두 컴퓨터에서 손 떼세요.” 지난 12월 4일 오전 9시 30분쯤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경기지사 비서실에 진입한검찰 수사관들이 소리쳤다. 이들이 제시한 압수수색 영장 속 업무상배임혐의 피의자 이름은 전임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부인 김혜경씨였다. 두 사람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에 대한 압수수색이었지만 압수수색 대상에 비서실 컴퓨터 6대 중 4대가 포함돼 비서실 업무는 마비됐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 7월에 취임한 저와 제 비서실 보좌진이 전임 지사 부인의 법인카드와 무슨 관계가 있냐”며 “철 지난 재탕, 삼탕 압수수색”이라고 비난했다. 경기도의 항의에도 경기도청 압수수색은 8일까지 이어졌다.
◆ 민선 8기 들어섰는데 민선 7기 관련 압색만 14번
경기도 공직사회가 압수수색으로 연일 술렁이고 있다. 민선 8기가 시작된 지 1년 6개월에 접어드는 데도 민선 7기와 관련된 압수수색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수사당국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민선 8기가 시작된 2022년 7월 이후 경기도는 서울중앙지검(3회)과 수원지검(9회), 경기남부경찰청(2회)으로부터 총 14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받았다. 모두 민선 7기와 관련된 압수수색이다. 수원지검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연루된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및 뇌물 의혹 등과 관련해 7차례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다.
이재명 대표의 측근과 그 가족이 연루된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에 대한 검·경의 압수수색도 7차례 진행됐다. 잇따른 압수수색에도 속으로 삭이던 경기도가 폭발한 건 지난 2월 진행된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된 수원지검의 압수수색 때부터다. 김동연 지사의 업무용 컴퓨터를 비롯한 경기도청 집무실과 비서실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김진욱 경기도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7월 취임한 김동연 지사의 PC가 2020년 1월 퇴직한 이화영 전 부지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항변했다. 실제로 검찰은 김동연 지사의 집무실 컴퓨터 포렌식 결과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의 혐의와 관련된 내용을 찾지 못했다.
◆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너무 한다”
거센 반발에도 수원지검이 지난 4일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재차 경기도를 압수수색하자 도청 곳곳에선 불만이 터져 나왔다. 공무원 A씨는 “민선 7기 때 몇 개월 비서실에 근무했다는 이유로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며 “현재 컴퓨터는 당시 사용하던 컴퓨터가 아닌데 왜 압수수색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공무원 B씨는 “잦은 압수수색에 직원들의 불만이 크다”며 “의혹 해소를 위해서라지만 그래도 14번은 너무 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계속된 압수수색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도 있었다. 강순하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해 5월 수원 팔달구에 있던 구(舊) 청사에서 영통구 신(新) 청사로 이전하면서 PC를 교체했고, 새로운 지사가 취임했는데 왜 같은 사안으로 계속 압수수색하는지 모르겠다”며 “수사대상이 된 직원들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들도 수사 당국의 자료 제출 요구와 압수수색 등으로 자괴감과 스트레스가 엄청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기도는 검찰의 자료 요구에 따라 전체 부서를 총동원해 2017년 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경기도 비서실 법인카드 사용내역 등 22개 항목의 14만4601개 내역을 검찰에 이미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검찰이 수사 관련성이 없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자료를 요구해 제외했는데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는 게 경기도의 주장이다.김동연 지사는 “경기도는 (그동안)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했는데 실무자들(23명)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광범위하게 장기간 조사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성실하게, 묵묵하게 일하는 공무원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것 아니냐. 먼지 털이식 저인망 수사를 언제까지 감내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법인카드 의혹 수사는 경기도 재산을 횡령·배임한 혐의에 대한 경기도의 수사 의뢰와 경기도 직원의 양심선언으로 시작된 것”이라며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 따른 정당한 수사인데 경기도가 너무 심하게 반발한다”고 반응했다.
민주당 텃밭 대거 합구… ‘선거구 획정안’ 후폭풍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 12월 5일 내년 22대 총선에서 적용될 선거구 획정안 초안을 제출했다. 이 안에 따르면 서울 노원과 경기 부천, 경기 안산 등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의 지역구가 합구(合區)되면서 의석수가 줄어드는데 현역 의원들간 신경전이 예상된다. 12월 10일 획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 초안에 따르면 합구되는 선거구는 6곳, 분구되는 선거구는 6곳이며, 구역 조정이 필요한 곳은 5곳이다.
이중 서울과 전북 의석수는 각각 하나씩 줄어들고, 인천과 경기 의석수는 각각 하나씩 늘어났다. 특히 합구되는 선거구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서울 노원, 경기 부천, 경기 안산 등의 지역구가 합구되는데 현재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가 합쳐지는 곳도 있어 ‘눈치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서울 노원갑·을·병 세 지역구는 노원갑·을 두 곳으로 줄어든다. 현재 민주당 소속의 고용진 의원이 노원갑, 우원식 의원이 노원을, 김성환 의원이 노원병을 차지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민주당 출신 현역들이 있는경기 안산시 상록구갑·을(민주당 전해철·김철민)과 안산시 단원구갑·을(민주당 고영인·무소속 김남국) 등 네 지역구는 안산시갑·을·병 세 곳으로 통합된다. 코인 논란이 불거진 김남국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또 민주당 텃밭인 경기 부천시갑·을·병·정(민주당 김경협·설훈·김상희·서영석)도 부천시갑·을·병으로 축소돼 지역구가 4곳에서 3곳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부산 남구갑·을은 여당과 야당 현역 의원이 있는 곳인데(국민의힘 박수영·민주당 박재호) 부산 남구 한 곳으로 통합된다. 지역구가 공중분해될 위험에 처한 곳도 있다. 서삼석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영암·무안·신안은 획정안 초안에서 3조각으로 나뉘어 인근 지역구인 해남·영암·완도·진도, 나주·화순·무안, 목포·신안 등에 포함된다. 당장 지역구 영향을 받게 돼 반발에 나선 의원들도 있다. 획정안에 따르면 지역구 공중분해 위험에 처한 서 의원은 “인구 기준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면서 6개 시·군에서 한 명의 국회의원을 뽑아야 되는 참담할 지경에 이르렀다”며 “인구감소로 농업, 농촌, 농민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농어촌 붕괴와 지역 소멸의 극복은커녕 이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양주시를 지역구로 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매우 불합리”하다며 “탁상공론식으로 제멋대로 획정한 안은 수용하기 어렵고 재조정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정 의원의 지역구인 양주시는 동두천연천(국민의힘 김성원)과 포천가평(국민의힘 최춘식)과 조정돼 다음 총선에서 동두천양주갑, 을, 포천연천가평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동두천·연천 국회의원으로 3선 도전에 나서는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도 유권자들에게 “동두천·연천이 다른 선거구로 나눠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전북 전주병 출마 의지를 보이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전라, 경상, 충청, 강원도 모두 인구는 같이 줄었는데 국회 의석은 전북만 1석 줄었다”며 “최근 전북은 대한민국에서 동네북으로 전락했고 날벼락에 가까운 충격적인 획정안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는 전북 의석수가 줄어든 것에 반발한 것이다. 여야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획정안 초안을 두고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획정안에 이의가 있을 경우 정개특위는 한 차례 재획정을 요구할 수 있다. 다만 여야 이견 차가 극명해 합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의견만 반영된 편파적인 안”이라고 강력 반발했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정당별 유불리가 개입된 게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측에서는 획정위가 민주당 강세 지역인 경기 부천시와 전북 등의 지역에서는 의석수를 줄이고 서울 강남구와 대구 달서구 등 국민의힘 강세 지역은 손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정개특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영배 의원은 지난 12울 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분구·합구된 선거구에 대해 재획정을 논의할 것”이라며 “경기 부천 지역구가 난데없이 축소됐고 전북이 1석 축소됐기 때문에 이 안은 도저히 수용불가하단 입장이 확고하다”고 했다. 반면 여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획정안에 대해서 특정 정당의 유불리 문제 가지고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인구 상한 기준 등으로 합리적으로 책정한 것이니 큰틀에서 합의해야 한다. 어느 지역을 다시 줄일지 등의 부분은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된다”고 했다.
한반도 제공권 경쟁 결과… “승패는 사상이 정한다”
한반도 하늘의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남북간 힘겨루기가 격화될 조짐이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항공절(11월29일)을 맞아 공군사령부를 방문, 공군의 ‘사상적 우월성’을 강조하며 사상 무장을 독려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 공군에 열세지만, 이를 공군 구성원의 정치 사상으로 극복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국은 첨단 무기를 지속적으로 도입, 질적 우세를 굳히려 하고 있다. 기존에 운용하던 기종보다 항속거리와 탑재능력이 향상된 신형 수송기, F-35A 스텔스 전투기,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을 도입할 채비를 갖추는 모양새다. 현재 운용 중인 기종에 대한 성능개량도 시급하게 추진될 전망이다.
◆ F-15K 개량 등도 추진
공군 전력증강 사업 중에서 F-15K 성능개량은 우선순위가 매우 높다. 공군 관계자는 “현 단계에선 최우선순위라 해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05년부터 60대가 실전배치된 F-15K는 도입 당시에는 강력한 무장탑재량과 탐지능력, 전략적 억제력을 토대로 동북아시아 최강의 전투기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주변국들이 공군력을 강화하면서 F-15K의 성능은 상대적으로 뒤떨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은 J-16 전투기를 비롯한 신형 기종을 잇따라 배치하고, 전자전 능력을 높였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서 F-15K 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위협적이다. 공군이 성능개량 사업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한 이유다. 군 당국은 지난해 12월 14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3조4600억원 규모의 F-15K 성능개량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
F-15 제작사인 미국 보잉이 담당할 성능개량 사업은 기계식 레이더를 능동전자주사(AESA) 레이더로 교체, 목표물 탐지 및 추적 능력을 대폭 강화한다. 전자전 장비를 개량해 채프 투하 등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탑재될 신형 전자전 장비인 이글 능동·수동형 경고 및 생존성 체계(EPAWS)는 미 공군 F-15EX에 쓰이는 최신형이다. 임무 컴퓨터의 정보처리 능력과 메모리 용량도 확장된다.
기존에는 관련 장비와 소프트웨어 교체가 거론됐지만, 이를 위해선 조종석이 있는 전방 동체의 장비들을 모두 뜯어내야 해서 기술적 난도가 만만치 않았다. 이에 조종석과 날개 사이를 기준으로 기체를 분리, 전방부 전체를 바꾸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보잉의 로버트 노보트니 F-15 제공권 사업개발 전무이사는 지난달 29일 미 애리조나주 소재 보잉 메사 지사에서 국방부 공동취재단과 만난 자리에서 “레이더 등 일부 부품만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 결과 기체 전방부 전체를 바꾸는 게 가장 효율적이란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공군이 북한 내륙 전략 표적을 타격하려면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F-15K의 성능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 공군의 전략적 억제력 유지를 위해서라도 성능개량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북한 공군의 움직임을 하늘에서 감시할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해외에서 도입하는 항공통제기 2차 사업 추진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2월 1일 사업 참여 의사가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으며, 내년 2월 중으로 입찰참가 등록과 제안서 제출을 마감할 예정이다. 이후 제안서 평가와 협상 등을 거쳐 기종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후보로는 E-7(보잉)과 글로벌아이(스웨덴 사브)가 거론된다. 이스라엘측의 참여 여부는 미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안팎에선 E-7의 도입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공군이 쓰는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개량한 E-7은 최근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채택하는 등 사용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내년 3월과 6월에 한국으로 이송될 해군 P-8A 해상초계기와 플랫폼 공통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P-8A는 보잉의 대표적 여객기인 737-800, E-7은 737-700을 토대로 제작됐다. 비행특성이 매우 유사하고 부품 공통성도 높다.
스웨덴 에리아이 레이더를 탑재한 글로벌아이는 개발국 스웨덴과 아랍에미리트(UAE)가 도입했다. 공군 내부에선 기존에 운용중인 E-737의 성능개량과 항공통제기 2차 사업을 한데 묶어서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E-737은 노스롭그루먼이 제작한 메사(MESA) 레이더를 사용한다. 반경 370㎞를 감시할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한 탐지능력을 갖고 있으나, 개발 시기는 1990년대 후반이다.
레이더 첫 출시 이후 IT 기술이 급속히 발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프트웨어 알고리즘과 인터페이스를 개선하며, 하드웨어 노후화 문제 등을 해결해 성능을 더욱 높여야 한다. 이같은 작업을 항공통제기 2차 사업과 패키지로 진행하면, 공군 전력 운용 측면에서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반면 공중급유기 2차 사업은 기존 KC-330 운용에 별다른 문제가 없고, 국방예산 제약과 전력증강 우선순위 등을 감안해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 브라질 수송기가 공군에 들어온다
공군이 사용할 차기 대형 수송기는 브라질 엠브라에르 C-390이 선정됐다. 2026년까지 7100억원을 들여 3대가 도입될 예정이다. 한국군에 무기를 판매한 경험이 없던 엠브라에르가 한국 방위산업 시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지닌 미국 록히드마틴(C-130J)과 유럽 에어버스(A400M)를 제쳤다는 점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운용적합성, 절충교역 등을 종합 평가했다”며 “비용과 성능에선 큰 차이가 없었고, 계약 조건과 절충 교역, 국내 업체 참여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과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부터 예고됐던 것이었다. 문재인정부 시절이었던 강은호 11대 청장 재직 기간(2020년 12월~2022년 6월) 방위사업청은 수송기를 해외에서 구매하되 국내 방산업체 육성을 이유로 국내 업체가 부품제작에 참여하도록 컨소시엄 구성을 의무화했다. 이는 사업 추진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사업에 참여했던 국내외 업체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절차가 한층 복잡했고 따질 변수도 다양했으며 제출할 서류도 많았다.
후보 중 A400M은 가격 등으로 한국 공군이 원하는 수량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국내 업체가 참여하는 컨소시엄 구성도 진행하지 못해 사업 초기부터 후보군에서 밀려나는 분위기였다. C-130J는 록히드마틴이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나, 국내 방산업체 참여 물량 가치 평가에서 엠브라에르에 밀렸다는 게 방위사업청의 설명이다.에어버스와 보잉에 이어 세계 항공기 제작업계 3위 업체인 엠브라에르의 C-390이 우수한 것은 사실이다.
공군은 KC-330을 재외국민 구호 등에 쓰면서 수송기에 의한 고고도 장거리 항법 비행 경험을 쌓았다. 다만 여객기를 기반으로 하는 KC-330은 전투기 공중급유가 우선이고, 유사시 공항접근에 제약이 있었다. C-130은 터보프롭 엔진을 쓴다. 비행고도도 제트기보다 낮고 장거리 비행도 쉽지 않다. 유사시 재외국민 구조나 블랙이글스의 해외 비행 지원에 C-130을 투입했지만 운용 등에서 한계가 있었다.
제트엔진을 사용하는 C-390은 C-130의 제약과 한계를 극복하게 해준다. C-390이 블랙이글스 지원 등 해외 수송을 전담하고, C-130은 국내 작전에만 전념한다면 국내 수송 및 특수전 지원 능력이 향상되는 효과도 있다. 그럼에도 군 안팎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컨소시엄 등 국내 업체 참여를 중시한 대형수송기 2차 사업 형태가 전례가 되면, 후속 전력증강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력증강 사업 본질은 군대가 싸워 이기는데 필요한 무기를 제때 들여오는 것이다. 소요를 제기해서 최종적으로 사용할 곳도 군대다.
군대가 쓰고 싶어하는 무기를 적절한 시기에 조달하는 것이 으뜸가는 원칙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대목이다. 방위산업 진흥은 수출 촉진이나 연구 지원 또는 산업자원부 예산 투입 등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군 소식통은 “전력증강 사업의 근본적 목표는 군이 원하는 무기를 제때 사주는 것”이라며 “군의 목소리를 더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타니 한 경기 몸값… 'KBO 연봉' 보다 비싸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대 규모를 넘어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를 넘어섰다. 특히 오타니의 한 경기 값은 KBO리그 평균 연봉보다 비쌌다. 지난 12월 10일 미국 현지 매체 MLB.com은 "오타니가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9200억원) 계약을 맺었다"며 "계약 조건엔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얻는 것)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다. 오타니는 매년 7000만달러의 연봉을 수령할 것"이라고 전했다. 7억 달러는 MLB뿐만 아니라 역대 전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규모로 알려졌다.
종전 최대 규모를 기록한 미식축구(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의 10년 4억5000만달러(약 5940억원)를 가볍게 넘었다. 마홈스는 오타니 계약 직후 개인 SNS를 통해 "오타니를 축하해주자!"라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 2019년 메이저리그 최대 규모인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우트의 12년 4억 2650만 달러 역시 경신했으며, MLB.com에 따르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맺었던 계약 규모인 6억 7400만 달러 역시 뛰어넘었다.
특히 오타니가 받게 될 평균 연봉 7천만 달러는 MLB 내 볼티모어 오리올스(6090만 달러)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5,690만 달러)의 올해 선수단 총급여보다 많은 금액이다. 오타니는 162경기 전 경기를 출전했다고 가정했을 때 경기당 5억 7천만 원, 경기당 4타석을 소화하면 약 1억 4250만 원을 받는 계산이 나온다. 2023시즌 KBO리그 평균 연봉은 1억 4648만 원. 오타니의 한 경기는 KBO리그 평균 연봉의 약 3배, 한 타석을 소화하면 평균 연봉과 비슷한 값에 해당한다. 그만큼 오타니의 이번 계약 규모가 얼마나 큰 규모인지 알 수 있다.
해당 규모는 다저스가 단 한번에 감당할 수 없는 규모이기도 하다. 2023년 메이저리그 경쟁 균형세(KBO리그의 샐러리 캡과 비슷한 제도)부과 기준은 2억 3300만 달러. 다저스는 올 시즌 연봉, 계약금 분할 지급 등으로 2억 6720만 달러를 사용하며 경쟁 균형세를 납부했다. 이를 넘기면 첫해는 초과 금액의 20%, 2년째는 30%, 3년째는 50%를 지불해야 한다. 이에 오타니는 팀 상황을 고려해 연봉 상당액을 계약이 끝난 뒤 지급받는 연봉 지급 유예를 다저스에 제안했다.
MLB.com은 오타니가 먼저 자신의 연봉 상당액을 계약기간이 끝난 뒤에 받는 '연봉 유예 지급'을 구단에 제안했다"며 "오타니는 다저스가 경쟁 균형세의 부담을 덜고 전력 보강에 나설 수 있도록 구단을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과 2022년 6년 총액 1억 6200만 달러(약 2138억원)에 계약할 당시에도 연봉 유예 지급을 한 경험이 있다. 당시 프리먼과 계약 기간 내 1억 500만 달러(약 1386억원)만 지급하고 잔여 금액인 5700만 달러(약 752억원)는 계약 종료 후 13년 동안 월 분할 지급을 하는 계약을 맺었다.
◆ 오타니 합류 다저스, MVP 3인 '초호화 타선' 구축
오타니 합류 후 다저스는 MVP 3인이 포함된 어마무시한 타선을 만들었다. 지난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무키 베츠와 202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프레디 프리먼, 여기에 오타니까지 가세하면서 완벽한 중심 타선을 구축했다. 올 시즌 베츠는 152경기 타율 0.307(584타수 179안타) 39홈런 107타점을, 프리먼은 올해 161경기 타율 0.331(637타수 211안타) 29홈런 102타점을 올렸다. 오타니까지 가세한 올 시즌 세 선수의 홈런은 도합 112개.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홈런 트리오가 결성을 앞두고 있다.
◆ 오타니와 다저스 계약 스토리
오타니의 다저스행은 여러 구단 중 가장 유력했다. CBS 스포츠 등 복수 매체들은 지난 3일(한국 시각) "오타니와 몇몇 구단의 협상이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있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12월 4일, LA에서 오타니와 그의 에이전트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으며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 그리고 LA 에인절스가 '파이널 4'로써 오타니를 두고 여전히 협상 중이다"라며 "그중 다저스가 유력한 고지에 올라섰다. 오타니는 예상된 5억2000만달러(약 6200억원)를 넘어 6억 달러(약 78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계약을 암시했다. 다만 최종 계약 규모는 예상 규모를 넘어섰다.
특히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6일 윈터 미팅 기간 중 오타니와 다저스타디움에서 3시간 가까이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당시 USA투데이는 "오타니가 다저스타디움에 온 것을 알리지 않기 위해 다저스는 경기장 투어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저스 구단은 최근 재계약을 맺은 투수 조 켈리에게 전화를 걸어 등번호 17번을 양보할 수 있는지를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었다. ESPN은 "다저스는 켈리에게 17번을 양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켈리 역시 '오타니의 등번호를 바꾸게 돼 영광'이라고 알렸다"며 "한 구단의 단장은 다저스가 오타니와 계약할 것이라고 믿지 않은 이상 선수에게 등번호 변경을 요청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12월 9일엔 오타니가 토론토로 향했다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당시 오타니의 결정이 임박했다. 이르면 오늘 중으로 결정될 수 있다"고 소식을 전한 이후에 토론토 국기를 SNS에 올리며 "오타니가 오늘 토론토로 향하고 있다"고 계약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후 다저스네이션 매체 역시 "오타니가 토론토와 계약했다. 이르면 오늘 밤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하면서 토론토행 보도했다.
또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인근 공항에서 토론토행 전세기에 탑승했다는 루머까지 나오면서 토론토 팬들은 오타니를 환영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USA투데이 스포츠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오타니는 토론토에 가지 않았다. 남부 캘리포니아 집에 있다"고 알렸다. '디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도 "오타니는 토론토에 없다. 어떤 합의도 없고, 계약 결정이 임박하지도 않았다. 그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오타니 토론토행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 올 시즌 오타니는 '폼 미쳤다'
역사상 최대 계약 규모를 작성할 자격이 있는 오타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서 23경기 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타자로는 135경기 497타수 151안타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 1.066의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2년 연속 10승과 10홈런, 단일시즌 10승-4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오타니가 유일. 베이스볼레퍼런스의 승리 기여도인 bWAR에서 오타니는 10.0, 팬그래프의 fWAR에서 9.0을 올리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또 오타니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2021년에 이어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하게 됐다.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하는 올스타는 무려 3회(2021~2023년) 출전, 실버슬러거(2021년, 2023년) 역시 2회 차지하는 등 매년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작성하는 넘버원 야구선수로 우뚝 올라섰다. 특히 올 시즌 오타니의 MVP는 만장일치 MVP였다. 특히 메이저리그 역사상 만장일치로 두 번이나 MVP를 수상한 것은 오타니가 최초다.
앞서 메이저리그에선 행크 그린버그를 시작으로 알 로젠, 미키 맨틀, 프랭크 로빈슨, 데니 맥 레인, 레지 잭슨, 호세 칸세코, 프랭크 토머스, 켄 그리피 주니어, 그리고 오타니의 팀 동료 마이크 트라우트가 만장일치로 MVP에 올랐다. 다만 메이저리그를 대표했던 해당 선수들은 단 한 번,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하는 데 그쳤었다. 그만큼 오타니는 파격 그 자체의 성적을 올렸다.
◆ 오타니 "다저스를 위해 최선 다할 것"
오타니는 12월 10일 계약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다저스 이적에 대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다저스 로고 사진을 게시하며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모든 팬과 관계자분들께 사과드린다. 다음 팀으로 다저스를 선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우선 지난 6년간 에인절스 구단 관계자 여러분과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 협상 과정에 함께한 각 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에인절스와 함께했던 6년의 세월을 가슴에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다저스 팬께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고, 나 자신이 최고의 모습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 날까지 다저스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싶다. 글로 다 전달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선 향후 기자회견에서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타니의 다저스 데뷔전은 내년 3월 20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김하성의 소속 구단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MLB 개막전이다. 전 세계 야구팬 중 한국 야구팬들이 가장 먼저 LA 다저스 오타니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 연도별 오타니 쇼헤이의 메이저리그 성적(2018~2023)
* 2018년 투수 : 10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 : 104경기 타율 0.285 22홈런
* 2019년 타자 : 106경기 타율 0.286 18홈런
* 2020년 투수 : 2경기 무승 1패 평군자책점 3.78, 타자 : 44경기 타율 0.190 7홈런
* 2021년 투수 : 23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 : 155경기 타율 0.257 46홈런 (MVP)
* 2022년 투수 : 28경기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 타자 : 157경기 타율 0.273 34홈런
* 2023년 투수 : 23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 : 135경기 타율 0.304 44홈런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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