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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4 대통령실 '총선 러시' 막 올라… 尹 참모들 지역구로

담바우9823 2023. 10. 3. 05:10

231004 (수)  대통령실 '총선 러시' 막 올라  참모들 지역구로

추석 연휴가 지나면 대통령실 참모들의 '총선 러시'가 시작될 전망이다. 행정관급부터 수석급까지, 많게는 30명 안팎의 참모진이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여권에선 '새 얼굴'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이른바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공천 물갈이' 가능성을 둘러싼 긴장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행정관부터 연휴 직후 사직 행렬 시작

총선에 뜻을 품은 대통령실 참모들이 참모직에서 물러날 적기로는 추석 연휴 직후 10월 국정감사 이후 총선 직전인 내년 1월 초가 꼽힌다. 먼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지역을 다져야 할 행정관급부터 대통령실을 떠나 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복수의 행정관급 참모들이 이미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국정감사 등 관련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이들은 국정감사 종료 직후인 11월 총선 러시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정무수석실에선 허청회 행정관의 경기 포천 출마가 거론된다. 배철순 행정관은 경남 창원 의창 출마를 굳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행정관은 부산 서·동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시민사회수석실에선 김대남 선임행정관이 용인갑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창진 선임행정관은 부산 연제에 출마한다. 여명 행정관은 서울의 야당 의원 지역구를 염두에 두고 있다. 김찬영 법률비서관실 행정관과 조지연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은 각각 경북 구미와 경산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일찌감치 대통령실을 떠나 총선 준비를 시작한 부류도 있다. 이승환 전 행정관은 서울 중랑을에서, 이동석 전 행정관은 충북 충주에서 출마표를 던졌다. 지난달 사표를 낸 최지우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은 충북 제천·단양 출마설이 돈다.

 

 수석·비서관급은 국감 마친 뒤 11~1월 주목

행정관보다 급이 높은 수석비서관·비서관들은 대체로 11월 이후 용산을 떠나 총선 준비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중량급 후보들의 경우 상황에 따라 1월 초에 막판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공직선거법상 공직자가 선거에 입후보하려면 선거일 90일 전까지 물러나면 된다. 총선이 치러지는 내년 4 10일부터 90일 전인 1 11일이 시한이다.

 

수석급에서는 이진복 정무·강승규 시민사회·김은혜 홍보수석이 첫손에 꼽힌다. 이 수석은 본인의 출마 결심 여부가 미지수이지만, 부산 동래에서 3선을 지낸 만큼 부산 지역 중진급 후보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강 수석의 경우 충남 홍성·예산 출마 이야기가 나온다. 김 수석은 21대 총선 당시 경기 분당갑에 당선됐다가 경기지사에 출마하며 지역구를 안철수 의원에게 내준 바 있다.

 

비서관들 중에는 경남 진주가 고향이고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주진우 법률비서관을 비롯해 검사 출신 참모들의 출마설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경기 의정부에서 초··고를 졸업한 전희경 정무1비서관, 경북 구미 출신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도 거론된다. 지난달 초 명예퇴직을 신청한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은 충북 청주 청원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율, 당 동요 변수 '차출' 논란엔 일단 선 긋기

이처럼 출마 예상자가 폭넓게 언급되고 있지만 최종 도전자가 얼마나 될지는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 문재인 정부 4년 차인 2020 21대 총선에서는 전·현직 청와대 출신 인사 30명이 최종 레이스를 치러 19명이 당선됐다. 반면, 박근혜 정부 4년 차인 2016 19대 총선에선 당초 수십 명 차출설이 나온 것과 달리 실제 청와대를 그만둔 인사는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과 박종준 경호실 차장뿐이었고 전직 청와대 인사까지 합쳐도 10명가량 출마하는 데 그쳤다. 당시 30%대까지 떨어진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와 2015년 불거졌던 공천 개입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따라서 내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에 따라 대통령실 참모진의 출마 규모가 출렁일 수 있다.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통령실 참모들의 차출을 요청했다는 '용산 차출설'이 제기되며 잡음이 끊이지 않는 점도 변수다. 상당수 용산 참모들의 출마 예상 지역이 상대적으로 당선에 용이한 보수 텃밭 영남권이라는 점이 더해져 당내 동요가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당에선 이른바 '차출 명단' 등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일단 진화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여권 관계자는 10월 1일 대통령실 차원의 수요 파악에 대해 "개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도전하기로 판단한 이들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으로서 일찌감치 (사직 이유를) 밝힐 수밖에 없으니 자연스레 파악이 되는 것이고 그에 따른 후속 인사 수요가 있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손님이 실종됐어요"자영업자들 '곡소리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른 탓에 손님들 발길이 줄면서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곡소리가 나온다. 그간 외식업 시장을 지탱했던 배달 앱 사용자 수도 명절을 앞두고 크게 줄어드는 분위기다. 이에 명절 특수를 노리기는커녕 연휴를 아예 쉬는 자영업자들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10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이런 명절 대목이 없었다"는 하소연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자영업자 A씨는 "손님들이 실종된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 B씨는 "잘 버텼는데 이번 달 매출이 최저치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실질(2020년 기준 소비자물가 지수 이용) 식사비는 34855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전반적인 실질 소비 지출은 0.5% 감소했는데, 식사비는 평균적인 소비보다 2배 더 많이 줄어든 셈이다.

 

최근 자영업자들 불황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있다. 김밥, 햄버거 등 서민 음식부터 삼계탕, 초밥에 이르기까지 모든 외식업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손님들 발길이 뚝 끊긴 탓이다. 8월 전국 외식 소비자물가 지수(2020년 기준)118202011월부터 33개월째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1~5위에는 김밥, 햄버거, 라면 등 서민 음식이 대거 포함됐다.

 

배달 앱 사용자 지표에서도 소비자 물가 부담은 확인된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93주차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WAU, 안드로이드+iOS 사용자 합산·중복포함)는 각각 1286만명과 308만명을 기록했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하반기 들어 가장 낮은 WAU를 기록했고, 요기요 WAU20205월 안드로이드 및 iOS 합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집계됐다.

 

그간 배달 앱 시장을 견인했던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사용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20·30세대 사용자 비중은 각각 50%를 웃돈다. 이에 명절 특수를 노리는 대신 아예 가게를 쉬기로 결정한 가게들이 속출하고 있다. 카페 점주 C씨는 "사람도 없는데 전기를 쓸 수도 없고 그냥 시원하게 매장 문 닫고 쉬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식점을 운영한다는 D씨는 "연휴 끝나고 발길이 더 끊길까 봐 무서워서 고민이 많았지만, 추석 전부터 손님들이 없어 그냥 이번에는 연휴 내내 충전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고 전했다.

 

 

 

 

 

 

 

 

울릉도 거북바위 낙석 400t 와르르4명 중경상

102일 오전 656분께 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리 통구미의 거북바위 머리 부분이 완전히 무너지며 400t가량의 낙석이 20~30대 관광객 4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A씨가 머리를 다치는 등 중상을 입었고 또 다른 20대 여성 1명과 30대 남성 2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차량 1대도 일부 파손됐다. A씨는 뇌출혈 증상을 보여 940분께 헬기를 이용해 포항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거북바위 인근에서 캠핑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오근씨(61)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고 당시 관광객 20~30명과 차박을 하던 차량이 5~6대 정도 있었다붕괴 직전에 구르릉소리가 났고 3초 정도 뒤에 꽈광하면서 무너졌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후 많은 사람이 우왕좌왕하며 대피했다고 전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사고 발생지점은 낙석 경고판이 있는 곳으로 자연 발생으로 추정된다경고 표시가 있는 곳은 출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관광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울릉군은 굴삭기 1대 등을 동원해 현장 복구를 하고 있다.

 

102일 오전 656분쯤 경북 울릉군 서면 통구미지역 거북바위 머리 부분이 완전히 무너지며 400t가량 낙석이 20~30대 관광객 4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A씨가 머리를 크게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A씨는 헬기로 포항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다른 20대 여성 1명과 30대 남성 2명은 경상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낙석에 차량 1대도 일부 파손됐다. 울릉군은 굴삭기를 동원해 현장 복구를 하고 있다.

 

붕괴 직전 밑에선 캠핑

울릉군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A씨 등은 거북바위 인근에서 캠핑하다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사고 당시로 추정되는 영상을 보면, 거북바위 아래쪽에 차가 줄지어 세워져 있고 관광객들이 돌아다니던 도중 갑자기 거북바위 윗부분이 갈라지기 시작한다. 이후 순식간에 낙석이 쏟아졌고, 관광객들이 도망가며 아수라장이 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거북바위 주변엔 관광객 20~30명과 차박을 하던 차량이 5~6대 정도 있었다고 한다. 울릉군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10여 개의 텐트가 쳐져 있었다.

 

'텐트 금지' 경고판 있지만

거북바위 앞에는 낙석 주의’ ‘텐트(야영) 금지’, ‘취사 금지등을 알리는 경고판이 세워져 있지만 그간 일부 캠핑족들이 이를 무시하고 차박 등을 해왔다고 한다. 특히 거북바위로 인해 그늘이 생긴다며 오히려 바위 바로 밑에 주차하거나 텐트를 치는 일도 다반사였다. 온라인에서 거북바위 캠핑을 검색하면 다양한 후기를 볼 수 있다. 이 중 한 캠핑족은 낙석 경고판이 있지만 텐트를 쳤다며 버젓이 사진까지 촬영해 글을 썼다.

 

사정이 이런데도 울릉군은 경고판만 세워 놨을 뿐 출입은 통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도 울릉 북면 현포리 일주도로 구간에서 산사태로 인한 낙석 사고가 있었다. 다행히 새벽 시간대라 도로를 지나는 차량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사고 8일만에 또다시 낙석 사고가 이어졌고 이번엔 사람 4명이 다쳤다. 거북바위 붕괴 원인은 자연발생으로 추정되는 만큼 평소 낙석사고 대비가 부족했단 지적이 나온다.

 

화산섬인 울릉도는 낙석사고가 잦은 편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거북바위 지역이 위험한데 텐트를 치는 관광객들이 많아 (평소) 공무원들이 수시로 나가 계도활동을 해왔다면서 다만 이번엔 추석 연휴로 계도활동이 줄어들었다. 와중에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차나 사람이 못 들어가게 하기 위한 울타리가 쳐져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 역대 최약체 야구 대표팀, 대만에 0-4 영봉패

예상했던 일이지만, 진짜로 일어나고 말았다. 아시안게임 역사상 최약체로 꼽힌 한국 야구 대표팀이 대만 투수진에 철저하게 눌리며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02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야구 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지난 101일 홍콩과의 첫 경기에서 10-0으로 승리하며 출발을 산뜻하게 시작했지만, 이번 대회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두 번째 경기 대만전에 완패를 당하며 금메달로 가는 길이 어두워졌다. 그간 아시안게임에서는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대만이었지만, 이날은 투타에서 모두 대만이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한국 타자들은 대만 좌완 선발 린위민의 스트라이크존을 폭넓게 활용한 투구에 고전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 소속된 린위민은 올해 더블A에서 52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한 선수다. 린위민은 한국 중심 타선도 요리할 만큼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노시환(한화)과 강백호(KT 위즈)3회초 린위민을 상대로 모두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이들은 직구와 슬라이더의 배합에 당했고, 상대 투수의 디셉션에도 애를 먹었다.

 

한국 타자들은 소극적인 타격에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면서 제대로 된 스윙을 하지 못했다. 한국은 5회까지 잔루를 6개나 기록했다. 6회 공격에서는 첫 삼자범퇴로 물러나기도 했다. 린위민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대만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노시환(3타수 1안타 1볼넷)과 강백호(4타수 무안타), 문보경(4타수 무안타 2탈삼진)으로 이어지는 한국 '클린업 트리오'는 단 1안타에 그쳤다.

 

KBO리그 최다안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드오프 김혜성(키움)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윤동희(롯데)4타수 3안타, 최지훈(SSG)4타수 2안타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국 투수진도 그리 좋지 못했다. 한화 문동주가 선발 등판했지만, 1회 시작부터 선두타자 정쭝저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2번 린즈웨이를 1루 땅볼로, 3번 린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으나 리안커에게 적시 3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리안커의 3루타는 결승타가 됐다.

 

0-1로 끌려 가던 4회 문동주는 또 다시 한 점을 내줬다. 21,3루의 위기에서 션하오웨이를 상대하다 포수 김형준과 사인이 맞지 않으며 폭투가 나왔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류중일 감독은 문동주에게 4회까지만 맡기고, 5회 박세웅(롯데)을 투입했다.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한 박세웅에게 경험에서 나오는 관록투를 기대했지만, 박세웅은 몸에 맞는 공과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실점 위기에서 박세웅이 내려가고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KIA)이 린안코를 1루 땅볼로 잡아내며 가까스로 실점을 막았다.

 

최지민은 6회에도 등판했지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대만의 희생번트를 포수 김형준이 3루에 던져 한숨 돌렸고, 이어진 3루 땅볼로 22,3루가 되자 류중일 감독은 KBO리그 홀드 1위 박영현(KT)을 올렸다. 박영현은 공 3개로 린쟈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박영현은 7회도 삼자범퇴로 끝내며 이날 투수진에서 유일하게 제 몫을 해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LG 마무리 고우석이 제구 난조로 두 점을 내주면서 경기는 급격히 대만에 기울었다. 고우석은 1사 뒤 2루타와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11,2루에 몰렸다. 션하오웨이를 땅볼로 잡았지만 그 사이 주자가 한 루씩 진루하면서 22, 3루가 됐고, 린즈하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0-4가 되는 순간 사실상 이날 경기는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번 대회는 4개국씩 2개조로 나눠 풀리그를 치르고, 각 조 상위 2개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슈퍼라운드를 치르고 금메달 결정전(1-2)과 동메달 결정전(3-4)을 갖는다. 문제는 슈퍼라운드에서도 조별리그 전적을 그래도 가져가는 방식이다. A조는 일본과 중국이 각각 조 1, 2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수 아래인 중국은 꺾는다 해도 이날 보여준 경기력을 감안하면 일본을 잡기도 쉽지 않아보인다. 일본에 패하면 사실상 결승 진출은 어려워진다고 봐야 한다.

 

 

 

 

 

 

 

 

 

우물 안 야구, 노메달 농구·배구항저우 참사현실로

말 그대로 참사다. 축구를 뺀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종목들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고 인기 종목 야구는 조별 라운드 졸전으로 체면을 구겼다. 농구·배구 남자 대표팀은 일찌감치 빈손을 확정지었다. ‘프로지만 아마추어보다 못한 경기력과 근성 부족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류중일 감독이 지휘하는 야구 대표팀은 103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센터에서 열린 그룹 라운드 B3차전에서 태국을 17- 0, 5회 콜드게임으로 대파했다. 2(1)째를 거둔 한국은 대만에 이어 B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승부는 1시간 30분으로 충분했다. 선발 나균안은 4이닝 동안 삼진 9개를 곁들여 무실점 호투를 폈다. 타선은 장단 11안타와 사사구 7개로 조 최약체 태국 마운드를 두들겼다. 3번 타순에 전진 배치된 윤동희는 솔로포 포함, 2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최지훈과 김주원도 각각 대포를 신고했다. 그러나 뒷맛은 개운치 않았다. 전날 대만전 0-4 패배로 아시안게임 4연속 금메달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그룹 라운드 전적이 상위 라운드 성적에 합산되는 이번 대회 특성상 105일 시작될 슈퍼라운드에서 한 번이라도 지면 결승 진출 자체가 불가능하다.

 

무조건 금메달을 따겠다던 류중일호는 첫 두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타선 침체가 결정적이었다. 1차전부터 매끄럽지 않았다. 시속 130를 밑도는 홍콩 투수들의 공에 7이닝 3득점으로 고전하다 8회 가까스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절정은 대만전이었다. 마이너리거가 주축을 이룬 상대 마운드 앞에서 아예 기를 못 폈다. 윤동희(3안타)와 최지훈(2안타), 노시환(1안타)을 제외한 7명의 타자가 9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도 합작하지 못했다.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은 부담감에 짓눌렸다. 초구부터 빠른 공을 적극적으로 꽂아 넣는 배터리의 볼 배합에 속수무책으로 말려들었다. 복판 스트라이크는 흘려보내고 불리한 카운트에서 유인구에 배트를 내기 일쑤였다. 벤치는 돌파구를 못 찾았다. 대만전을 대회 성패의 분수령으로 꼽아놓고도 홍콩전 라인업에서 타순 하나 바꾸지 않았다. 결과론적으로 악수였다. 타격감 좋은 최지훈과 윤동희가 시너지를 못 내니 흐름이 번번이 끊겼다. 작전 야구도 눈에 띄지 않았다.

 

남자 농구는 17년 만에 노메달고배를 마셨다. 3일 오후 열린 중국과의 8강전에서 70-84로 완패했다. 저조한 슛 감각이 전반 내내 발목을 잡으면서 30-50으로 크게 뒤진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후반 들어 템포를 끌어올리며 추격에 나섰으나 이미 기운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개최국 이점까지 등에 업은 중국은 분명 난적이었다. 그렇다고 마냥 대진운을 탓할 순 없었다. 대표팀은 앞서 조별리그에서 2진급 선수단을 꾸린 일본에 77-83으로 패배하며 자진해 험로에 올랐다. 결국 바레인과 8강 진출 결정전을 치르고 만 하루도 안 돼 껄끄러운 중국을 만났다.

 

농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내지 못한 건 2006년 도하 대회(5) 이후 17년 만이다. 추일승 감독은 “(금메달)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죄송하다개인적으로도 치욕스러운 대회로 남을 것이라고 고개를 떨궜다. 남자 배구 대표팀은 더 일찍 짐을 쌌다. 본 대회가 개막하기도 전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 인도전 패배에 이어 지난달 922일 파키스탄과의 12강전에서도 졌다. 둘 다 국제배구연맹(FIVB) 순위 상 한 수 아래로 평가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래 최악의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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