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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5 개딸 vs 문파 내전… “문재인도 수박 7적”에

담바우9823 2023. 3. 5. 04:28

230305 (일) 개딸 vs 문파 내전 문재인도 수박 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후폭풍에 따른 당의 내홍이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 개딸과 강성 친문(친문재인) 지지층 문파 간 내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개딸들은 이른바 체포동의안 이탈표뿐만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자체가 이낙연 전 대표 탓이라고 주장하며 이낙연 영구 제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이낙연 전 대표의 대선 경선 패배 이후 활동에 소강 상태를 보이던 문파들도 왜 가만히 있는 이낙연 전 대표 탓을 하느냐며 발끈하고 나섰다. 야권 관계자는 친이재명(친명) 비이재명(비명) 의원들 간 갈등이 당 지지층 간 싸움으로 확전하는 모습이라며 딱 지난 대선 경선 때로 돌아간 듯하다고 지적했다.

 

문재인-이낙연 수박 7 이미지까지 등장

3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다음 날인 2 28일 한 권리당원이 이낙연 전 대표를 강제 출당시켜 당에서 영구 제명해 달라고 올린 청원글이 3일 만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민주당이 지난해 8월 도입한 당원 청원 시스템은 권리당원만 이용할 수 있다. 30일 안에 권리당원 5만 명 이상이 동의한 청원에는 지도부가 공식 답변하도록 했다. 작성자는 해당 글에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민주당 내 반란표가 나오게 만든 것도 이낙연 전 대표가 꾸몄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온라인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 친문, 비명계 의원 일부에 대해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란 은어), 국짐(국민의힘 비하 표현) 첩자 7적 처단하자는 이미지까지 나돌았다. 이낙연 전 대표와 친이낙연계 의원들을 저격하는 글들도 이어졌다. 이들은 부결에 투표했는지 밝히지 않은 의원 29명 명단을 공유하며 소신파 3명 정도 빼고 모두 이낙연계라고 주장했다. 일부 유튜버는 이날 오후 민주당사 앞에서 수박 깨기 대회를 열고 수박 격파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에 이낙연계 윤영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낙연 전 대표 영구제명 청원에 대해 황당하다.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성 내용이라며 상대에 대한 악마화는 포퓰리즘의 제1 원칙이다. 인과관계도 없는 뜬금없는 악마화는 당을 왜소하게 만들고 분열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수박 7 이미지에 대해서도 분노스러운 일이다. 가짜뉴스를 근거로 한 증오와 폭력에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끌어들여 첩자 처단이니 하는 것은 도를 넘었다고도 했다.

 

친명 지도부가 집단테러 수수방관

문파들은 친명 위주의 당 지도부가 개딸들의 집단테러를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고 보고 대응책을 모색 중이다. 친문 성향의 당 관계자는 표결 직후부터 이낙연 전 대표뿐만 아니라 이낙연 전 대표 측근 의원들을 겨냥한 수박 테러가 본격화됐다 누군가가 조직적으로 이낙연 탓을 주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대선 경선 때 이낙연 캠프 총괄부본부장을 맡았던 최성 전 고양시장은 자신의 SNS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을 신고받는다고 공지했다.

 

민주당 정치혁신위원회가 원외위원장 등을 평가하는 당무감사에 권리당원 여론조사를 신설하고 전당대회에도 대의원 대신 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지층 간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대의원은 친문 성향이, 권리당원은 친명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두고 이날 오전 민주당 현역 의원 단체방에선 비명계인 이원욱 의원이 공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경태 의원은 분과위 단계에서 일부 위원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미 재명이네 마을 등 강성 친명 카페를 중심으로 권리당원 가입 운동이 시작된 상태다. 이들은 대의원제를 폐지하고 공천권을 권리당원에게 넘기라고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도 이날 체포동의안 부결 후 3일간 일평균 4700명이 입당해 총 14000명이 넘었다. 평소의 10라고 했다. 개딸들의 조직적 움직임에 문파 카페에선 당 지도부와 개딸이 짜고 치는 고스톱”, “권리당원을 앞세워 독재하겠다는 것이란 반발과 함께 당비 납부 중지 운동을 벌이자는 반응이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 28일부터 이달 3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한 주 만에 5%포인트가 떨어진 29%로 집계됐다.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국민의힘(39%)과의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진 것도 약 8개월 만이다.

 

 

 

 

 

 

 

 

 

 

연봉 1억에 정년 보장공기업 직원들까지 들썩

현대차 기술직이 뭐기에10년 만에 채용 문이 열린 현대자동차 기술직을 향한 청년 구직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수만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다. ‘킹산직’ ‘갓술직등의 신조어를 낳은 지원 열풍의 배경을 짚어봤다

 

떴다, 킹차 갓산직(현대차 생산직) 채용

지난해 12월 말 현대자동차가 20232024년 총 700명의 기술직(현대차는 생산직 대신 기술직을 공식 명칭으로 사용) 선발 계획을 공개한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가 들썩거렸다. 취업준비생들은 물론 높은 경쟁률을 뚫고 취업에 성공한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들마저 대열에 합류했다.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현대차 기술직 vs 7·9급 공무원’, ‘현대차 기술직 vs 대기업 사원과 같은 비교 글이 넘쳐났다.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서도 현대차 기술직 입사를 위한 자기소개서 작성법과 합격 비법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간간이 자동차 공장 기술직에 대해 과도한 환상이 있다며 조언하는 글이 올라와도 묻히기 일쑤였다. 현대차 기술직의 단점을 소개하는 글에는 경쟁률을 낮추기 위한 고도의 술수 아니냐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조차 기술직 채용에 왜 이렇게 관심이 쏠리는지 모르겠다며 어리둥절해하는 상황. 현대차 기술직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장기화된 청년 구직난, 경제 불확실성의 확대 속 희귀해진 정규직 일자리,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같이 실속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경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청 근로자 직고용하느라 10년간 미뤄져

현대차의 기술직 공개 채용은 전주공장에서 2013년 진행했던 게 마지막이었다. 이후 10년간 기술직 공채가 사라졌다. 사내 하청 근로자들을 직고용하면서 신규 채용 여력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144000명을 시작으로 총 9500명의 사내 하청업체 직원을 직고용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잔여 인원 219명을 남기고 대부분 채용을 완료했다.

 

현대차 노사 합의로 2019년 도입된 숙련 재고용도 영향을 미쳤다. 정년 퇴직자 중 희망자에 대해 낮은 연봉을 받는 대신 1년간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제도다. 올해 정년을 맞은 1962년생 기술직은 약 2600명 수준인데, 이 중 약 1800명이 이 제도를 통해 재고용됐다. 여기에 내연기관보다 생산 인력은 약 30%, 부품 수는 약 37% 적게 필요한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배경 중 하나다. 기술직 종사자 수를 오히려 줄여야 하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기술직 채용 재개에 대해 하청 근로자 직고용 문제가 거의 마무리된 데다 전기차 생산 인력도 일정 수준으로는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라고 보고 있다. 세간의 관심은 현대차 기술직 지원자 수에 쏠려 있다. 가장 최근이었던 2013년은 세 자릿수 채용에 약 160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2011, 2012년도 경쟁률이 100 1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은 경쟁이 더 치열한 상황이다. 지난해 기아가 기술직 100명 채용 공고를 올리자 49432명이 지원하며 경쟁률 약 500 1을 기록했다. 구직자들은 이를 근거로 현대차 지원자가 최소 5만 명에 이르고, 10만 명까지도 넘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시내 및 주요 인터넷 서점에서는 현대차 채용 절차와 일정이 확정되기 전이었음에도 관련 수험서들이 적잖이 팔려나갔다. 서울 한 대형 서점에서 만난 직장인 한모 씨(30·)일자리를 못 찾은 남동생에게 지원해 보라고 할 생각이라며 주변에서 현대차 기술직 지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경쟁이 심할까 봐 미리 준비하라고 할 생각이라고 했다.

 

현대차 채용 정보를 전하는 유튜버들도 사람이 몰릴 수 있으니 일단 (서버 접속이 어려울 것에 대비해)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 가입부터 해두라고 할 정도였다. 실제 현대차가 2일 지원서 접수를 시작하자마자 지원자가 몰려들어 한때 접속 대기인원이 2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현대차는 올해 채용 예정인 400명을 8월 초 입사자와 9월 초 입사자로 나눠 뽑는다. 12일까지 서류 접수를 한 뒤 이달 말 서류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어 7월 초와 7월 말에 각각 최종 합격자를 공개한다. 입사자들은 약 4주간의 교육을 거쳐 각 공장에 정식 배치된다. 내년 계획된 300명에 대한 채용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연봉 1억 원’, ‘정년 보장에 구직자 열광

현대차 기술직 채용이 관심을 받는 첫 번째 이유는 연봉이다. 현대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현대차 정규직 및 비정규직 근로자 1인당 평균 연봉은 9600만 원이었다. 현대차 지속가능보고서의 직군별 인력 비중에 따르면 생산·기술·정비직이 가장 많은 47.9%를 차지한다. 따라서 기술직의 평균 연봉도 1억 원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내놓은 ‘2021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를 보면 국내 근로자들의 월평균 소득은 333만 원, 대기업 근로자의 경우 563만 원이었다. 현대차 기술직 급여가 웬만한 대기업 직원들보다 높다는 뜻이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에서 만난 이모 씨(28)연봉만 보면 경찰이나 소방관 같은 공무원보다 훨씬 좋은 대우를 받는 것 같다지원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했다.

 

()스펙채용이라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성별, 연령, 전공 불문이다. 구직자들을 괴롭혀 왔던 영어 점수, 인턴과 같은 스펙(이력서에 쓰는 자격 조건)은 필요 없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나사를 돌릴 수 있는 건강한 신체만 있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국내 최대 기업 삼성전자의 경우 공장이 자동화돼 있어 이공계를 전공하고 엔지니어와 관련된 지식과 스펙을 갖춘 인재가 주로 선발되는 것에 비해 문턱이 훨씬 낮은 셈이다.

 

현대차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상에 따라 만 60세까지 정년을 보장하고 있다. 생산직들은 실제 정년 퇴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기 변동에 따라 고용 불안정성이 큰 중소·중견기업 직원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대목이다. 회사에서 정년까지 버티는 경우가 흔치 않은 일반 대기업 사무직들 사이에서도 안정성만큼은 현대차 생산직이 최고라는 말이 나온다.

 

다양한 복지 혜택도 유명하다. 자동차 제조사답게 근속 연수에 따른 신차 구매 혜택이 가장 눈에 띈다. 2년에 한 번 최대 3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장기근속자는 퇴직 후에도 25% 신차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중고차 시세가 좋을 때는 신차 할인 가격보다 중고 판매 가격이 더 높아 일부 직원들은 카테크까지 한다고 할 정도다. 근속 20년을 넘으면 해외여행을 지원받는 등 숨은 복지 혜택도 많다.

 

워라밸 중시, 청년 구직난 등 사회상 반영된 결과

현대차 기술직을 둘러싸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나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허수가 많아 실제 경쟁률은 예상보다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지원자들 중 막상 최종 입사 단계에서 한국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블루칼라(기술직 근로자)에 대한 낮은 인식을 극복하지 못하는 이들이 다수일 거라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현대차 기술직의 처우를 공무원, 사무직 등과 비교하는 인터넷 글에는 주변 시선이 적잖이 신경 쓰이게 될 것’ ‘아무리 좋아도 공무원이 갖는 사회적 지위와는 비교 불가와 같은 반응이 적잖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 생산직의 단점들이 과소 평가됐다는 지적도 있다. 우선 경직된 조직 문화가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지 않을 수 있다. 현대차 노조가 공장 근로자, 영업직 등 노조 가입자 약 46000명의 연령대 분포를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50(19631972년생)는 약 21000명이다. 자신을 현직 기술직 근로자라고 밝힌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 이용자는 사무직들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꼰대 문화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대차 기술직이 다양한 직업과 비교 대상이 됐다는 것 자체에 적잖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MZ세대의 경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봤다. 사무직보다 자유로운 휴가 사용, 그리고 퇴근 후에는 업무로부터 온전히 해방되기를 원하는 20, 30대에게 현대차 기술직이 매력적인 직장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여 교수는 “4차 산업혁명 등의 이슈로 근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화이트칼라(지식 노동자)들의 업무 강도가 기술직에 비해 급격히 높아졌다이에 대한 반발 작용으로 어렵고 복잡한 걸 기피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실리와 안정성을 중시하는 최근 세태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공무원, 사무직에 따라오는 사회적 인식보다는 자신이 챙기는 연봉 규모를 중시한다는 것이다. 현대차 기술직으로 채용됐을 경우 울산공장, 전주공장, 아산공장 등 지방에 근무해야 한다는 점은 오히려 서울 등 수도권의 급격한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상대적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른바 스카이(SKY·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일컫는 말) 같은 명문대 공대보다 평범한 지방 의대를 선호하는 현상과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 나재원 한국공학대 지능형모빌리티전공 교수도 양질의 일자리가 보장되는 대규모 공채 자체가 드문 현실이기 때문에 구직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 기술직을 향한 청년들의 폭발적 관심은 구직난, 성장률 저하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경제의 그림자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도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상반기(16) 세대별 체감경제고통지수(체감실업률과 체감물가상승률을 합한 수치)를 조사한 결과 1529세는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25.1로 나타났다. 30(14.4), 40(12.5), 50(13.3), 60(16.1) 모두 청년층보다 낮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의 단순노무직 종사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382900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아 있다. 하 교수는 경기 침체와 성장률 저하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져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젊은층이 (현대차 기술직과 같은) 상대적으로 좋은 일자리로 몰리는 건 당연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85년째 말갛게 끓는 돼지국밥방방곡곡 노포기행

돼지국밥 하면 언뜻 부산을 떠올린다. 하지만 정작 부산에서도 '밀양'이 상호에 들어간 돼지국밥집이 100개가 넘는다. 부산뿐 아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돼지국밥집 상호에 밀양이 들어간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돼지국밥 원조를 자처하는 경남 밀양에서도 85년째 명맥을 이어가는 노포가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3대째 밀양돼지국밥을 끓이고 있는 동부식육식당이다.

 

1938년 조부가 양산식당으로 개업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린다'는 밀양 표충비를 지나 무안시장 방향으로 200m 정도 지나자 동부식육식당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1997년 지은 지금의 식당 건물 자리는 동부식육식당 사장 최수곤(63)씨 조부가 천막 아래 평상을 차려 놓고 돼지국밥을 팔던 자리다. 최씨 조부는 1938년 양산식당이란 이름으로 장사를 시작했다. 이후 최씨 모친이 인근에 시장옥(현 무안식육식당)이라는 이름의 분점을 냈다. 조부가 작고한 뒤 양산식당은 8남매 중 막내인 최씨가, 모친이 운영하던 가게는 첫째가 물려받았다.

 

둘째도 1992년 같은 돼지국밥집 제일식육식당을 개업했다. 1대가 양산식당, 2대가 시장옥, 3대가 동부·무안·제일식육식당인 셈이다. 삼형제 가게는 문만 나서면 서로가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지난달 28일 만난 최씨는 손님들이 형들 가게에 갔다가 자리가 없어서 우리 집으로 오거나, 우리 집에 왔다가 음식이 떨어져 형들 가게로 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면서 집객효과를 노린 영업 전략은 아니었지만 결론적으론 상호 윈윈하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밀양돼지국밥 유래는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지리적 특성 때문이라는 얘기가 가장 설득력 있다. 밀양은 조선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14세기부터 일제강점기 초까지 부산에서 서울을 잇는 영남대로와 낙동강 뱃길이 지나는 교통의 요지였다. 짧은 시간 쉬어가는 객들의 요기를 위해 빠르게 차려낼 수 있는 음식이 돼지국밥이었다는 것이다. 미리 해놓은 밥과 국을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담아 내놓는, 지금으로 말하면 조선시대 '간편식'에서 유래했다는 얘기다. 경남 통영 명물 충무김밥도 바쁜 선원들이 김밥에 반찬을 넣어 말 시간조차 없어 생겼다는 게 정설로 통하는 것과 비슷한 유래다.

 

돼지뼈 대신 소뼈 7시간 우려낸 육수

만화 식객의 허영만 화백은 소 사골로 끓인 설렁탕이 잘 닦인 길을 가는 모범생 같다면 돼지국밥은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반항아 같은 맛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동부식육식당 돼지국밥만큼은 예외다. 흔히 아는 돼지국밥과 달리 다소 말갛기까지 한 국물은 호불호 없는 깔끔한 맛으로 손님들을 끌고 있다. 5년 단골 유석란(64)씨는 돼지국밥은 누린내 때문에 아예 입에도 대지 못했는데 여기 국물 맛을 보고부터는 국밥 마니아가 됐다면서 밀양에 올 때마다 꼭 들르는 집이라고 말했다.

 

반항아 같은 맛을 모범생 같은 맛으로 바꾼 비결은 돼지뼈 대신 소뼈로 우려낸 육수에 있다. 소 다리뼈인 사골에 일부 잡뼈를 섞어 최소 7시간 이상 끓여내는 게 동부식육식당만의 특징이다. 최씨는 "잡뼈를 넣어야 국물이 더 진한 맛을 낸다"고 말했다. 국물에 들어가는 고기도 돼지 한 마리를 통째로 받아 직접 손질한다. 매일 삶아내는 고기 양은 하루 평균 35kg이다. 삶은 고기는 최씨 부인 김상이(62)씨가 일일이 칼로 썰어 손님상에 낸다.

 

전라도 출신인 김씨는 음식 솜씨가 좋아 배추김치와 깍두기도 직접 담근다. 으레 밑반찬으로 따라오는 부추무침은 없다. 김씨는 "부추는 돼지 냄새를 잡기 위해 곁들이는데 우리 국밥은 그럴 필요가 없다"다진 양념(다대기)과 새우젓도 넣지 말고 국물 맛부터 봐야 참맛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물을 적당히 머금어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살코기도 비계라곤 찾아볼 수 없어 처음 돼지국밥을 접하는 손님들도 거부감이 없다.

 

매일 한 그릇씩 국밥 먹는 사장

8남매 중 막내인 최씨는 어린 시절부터 줄곧 식당 일을 도우며 자라 다른 일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군대 제대 직후부터 국밥을 끓이기 시작한 최씨는 매일 새벽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설과 추석 당일을 뺀 1363일을 쉬지 않고 일했다. 지금처럼 일주일에 한 번 쉬기 시작한 건 1년도 채 되지 않는다. 자리를 잡고도 일하는 사람을 구하는 게 쉽지 않은 탓도 있다. 일하겠다고 와선 곁눈질로 국밥 만드는 것만 배워 나간 뒤 가게를 차린 사람도 부지기수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최씨는 진짜 잘 먹고 간다는 단골들의 인사를 들으며 힘을 내고 있다. 최씨는 "30년째 경남 마산에서 한 달에 2, 3번씩 오는 노인이 있는데, '국밥 덕분에 오래 산다'고 한다"면서 웃었다. 김씨도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오는 편이라며 상주 인구는 적지만 가게 덕분에 그래도 마을이 북적북적 사람 사는 곳 같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힘이 난다고 했다. 질릴 만하지만 최씨는 지금도 매일 돼지국밥을 한 그릇씩 먹는다. 밖에서 약속을 잡아도 절반은 국밥집이다.

 

최씨는 계속 국밥을 먹다 보면 새로운 맛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내가 만든 음식에 대한 자부심도 생긴다면서 내가 맛있고 좋아하는 음식이어야 손님에게도 떳떳하게 내놓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남다른 애정을 쏟은 만큼 대를 이어가고 싶은 욕심도 크다. 최씨는 오래된 음악을 듣다 보면 과거에 그 음악을 들었던 장소, 시간, 느낌 등이 떠오르는 것처럼 노포도 똑같다면서 자식 중 누군가 가게를 4대째 이어받아 100년 이상 손님들의 소중한 추억을 담아내는 장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칩(驚蟄)을 하루 앞둔..... 3월의 원주 일산봉 

 

08:55  남원로 527번길........

 

 

서원대로를 건너.......  일산봉 가는길

 

 

원주종합체육관.....

 

 

 

 

 

원주보훈지청...........

 

원동을 지나........

 

 

유수네밥집......  일산동

 

원주일산초등학교

 

황기족발 콧등치기.......  동광식당

 

09:20  일산공원에.........

 

 

 

일산봉 오름길 데크........

 

 

 

 

미세먼지로 지워진 치악산.......

 

일산봉 둘레길 남동쪽 데크......

 

 

 

일산봉 둘레길 북서쪽 데크.......

 

 

 

미세먼지로 희미한...... 배부른산

 

 

 

 

09:35  일산봉 250m 정상에........

 

 

 

 

 

 

 

 

 

우보삼성.......

 

일산파크골프클럽

 

원주북원초등학교

 

단계공원........

 

 

 

 

단계공원 숲길........

 

 

 

 

더샾  2차........

 

서원대로....... 치악체육관

 

남원로 527번길........

 

 

 

 

 

 

 

 

치마살.......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