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123 이재명 왼팔 김용 어떡해… "자진사퇴" vs "직무정지"
221123 (수) 이재명 왼팔 김용 어떡해… "자진사퇴" vs "직무정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왼팔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자리를 어떻게 할지를 놓고 친명계와 비명계가 각기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다. 비명계(비이재명계)는 기소된 만큼 당헌에 따라 즉시 직무정지 조치를 취하고 이재명 대표가 이와 관련해 유감 정도는 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명 친명계는 김용 부원장이 '검찰이 짜맞추기 수사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마당에 이재명 대표가 사과하고 그를 직무 정지시키는 건 검찰 논리에 말려들어 가는 것으로 김용 부원장이 자진사퇴, 이재명 대표의 짐을 들어주는 쪽이 순리라고 맞섰다.
비이재명계인 박용진 의원은 11월 22일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당헌 80조(부정부패 혐의 기소 시 사무총장은 당무를 정지시키고 윤리심판원 조사 요청)를 거론하면서 "(당헌 80조는) 당의 안전 장치이기 때문에 당내 마련된 절차를 점검하고 가동할 시기가 된 게 아니냐고 판단하고 있다"며 김용 부원장이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로 구속기소된 만큼 서둘러 직무정지를 시켜야 이재명 대표 측근 봐주기 논란이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용진 의원은 "덮어놓고 대장동 일당 등에 대한 수사를 엮어 정치 탄압이라고 얘기하는 건 분리 대응해야 한다"며 김용 부원장을 당 차원에서 방어하는 건 당에 부담을 지우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조응천 의원도 "사무총장이 뭔가 조치를 해야 할 것인데 아무런 조치를 하고 있는 것이 없다"면서 "전국민이 다 보고 있는 것이고, 또 의원이나 당원들도 여기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당헌에 따라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김용 부원장에 대해 조치가 없는 것이 혹시 이재명 대표를 의식했기 때문 아닌가라는 취지의 비판을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35년 인연을 이어오는 등 자타공히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11월 22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비명계의 요구와 관련 "그 부분은 지도부에서 판단해야 될 문제다"고 선을 그은 뒤 "본인이 자진 사퇴하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생각한다"며 김용 부원장의 자신 사퇴를 은근히 권했다. 이재명 대표의 왼팔 오른팔인 김용 부원장, 정진상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 차원에서 당이 나서 싸우지만 비명계가 이 대표 보란 듯 '당헌'을 들고 흔드는 만큼 김용 부원장이 자진 사퇴, 이재명 대표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김용 부원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한국 축구 대단하네”… 월드컵 1차전 3연속 승리 아시아 ‘유일’
세계 축구 최강을 가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한 가운데 아시아 출전 국가들이 잇따라 유럽과 남미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11월 21일 (한국시간) 개막한 이번 대회에서 개막전에 나선 카타르는 에콰도르에게 0-2로 지면서 92년간 이어져온 개최국 무패 행진이라는 기록도 깨졌다. 카타르는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팀이자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 개막전에 임했지만 유효슈팅 한번 제대로 날리지 못하고 완패했다.
11월 22일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만난 이란은 2-6으로 참패했다. 전반을 0-3으로 마친 이란은 후반에 두골을 만회하긴 했지만 3골을 내줬다. 이란은 이번 대회 출전한 아시아 국가 중 FIFA 랭킹 20위로 가장 높지만 잉글랜드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경기 초반 골기퍼가 부상을 당하면서 불운이 시작된 이란은 이후 3골을 내주면서 이른바 ‘침대 축구’는 생각도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두 경기만 보더라도 아시아 국가에서 조별리그 첫 승은 그만큼 어렵다.
그렇다면 역대 월드컵 중 조별리그 1차전에 승리한 아시아 국가는 몇이나 될까. 1938년 3회 프랑스 월드컵에서 아시아를 대표해 출전한 인도네시아는 헝가리에 0-6으로 대패하면서 아시아의 흑역사가 시작됐다. 1954년 5회 스위스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도 1차전에서 헝가리에 0-9로 졌다. 아시아 국가 중 첫 경기에서 처음으로 패를 하지 않은 대회는 1982년 스페인 대회다. 당시 쿠웨이트가 체코슬로바키아와 1-1로 비겼다. 아시아 국가 중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처음으로 승리한 나라는 한국이다.
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2-0으로 이겼다. 황선홍과 유상철이 각각 1골씩 터뜨리며 4강 신화의 첫 발을 내딛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승1무, 승점 7점으로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이탈리아를 연장 끝에 이기며 8강까지 올랐다. 8강에서 만난 스페인은 골키퍼 이운재의 활약과 홍명보의 마지막 승부차기 성공으로 4강 신화를 완성했다.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이 주어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도 월드컵 무대에 올랐으나 결과는 처참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첫 경기 독일을 만나 0-8로 졌으며 중국은 코스타리카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공동 개최국인 일본은 벨기에와 2-2 무승부를 기록해 개최국으로서의 체면을 지켰다. 한국의 조별리그 첫 승은 비단 한일월드컵만이 아니다. 다음 대회인 2006 독일월드컵에서도 첫 상대인 토코를 만나 2-1로 이기며 원정 첫 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는 아쉽게도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도 1차전에서 만난 그리스를 2-0으로 이겼다. 3회 연속 첫 승을 한 것이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1승 1무 1패로 해외 원정 첫 16강 진출이라는 또 하나의 한국 축구사를 썼다. 한국 외에 일본이 남아공 대회에서 카메론을 1-0으로 이기면서 1차전에서 두번째로 승리한 아시아 국가가 됐다. 일본은 2018 러시아 월드컵 1차전에서도 콜롬비아를 2-1로 제압해 16강에 올랐다. 이란은 같은 대회 1차전에서 모로코를 1-0으로 꺾어 처음으로 1차전 승리를 맛봤다.
한국보다 낫다는… 카타르와 이란의 '월드컵 참패’
한국 대표팀과 최근 3년여안에 여러번 맞붙어 호각세였던 카타르와 이란 두 팀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처참한 패배를 당했다. 벌써 '카타르와 이란이 이정도인데 한국이라고 다를까'하는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11월 21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개막전에 A조 카타르는 남미의 에콰도르에게 0-2 참패를 당했다. 11월 21일 열린 B조 이란과 잉글랜드의 경기에서는 이란은 무려 2-6 대패를 당했다.
카타르는 2019 아시안컵 전승 우승을 하며 '현 아시아 챔피언' 국가다. 또한 한국과 2019 아시안컵 8강에서 맞붙어 한국이 0-1로 졌고 2020년 11월 유럽 오스트리아 중립경기에서는 한국이 황의조, 황희찬의 골로 2-1로 승리했던 최근 전적이 있다. 이란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A조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이란이 8승1무1패로 조 1위, 한국이 7승2무1패로 조 1위였다.
한국과 이란은 최종예선에서 서로 홈&어웨이를 가져 한국이 1승1무로 앞섰다. 2019년 6월 한국 홈에서 열린 친선전에서는 1-1로 비겼다. 최근 3년여간 최근 전적 1승2무로 한국이 근소한 우위다. 즉 카타르와 이란은 어딜보나 한국과 매우 전력이 비슷하다. 냉정하게 한국이 두 팀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와도 이상치 않다. 물론 아직 월드컵 첫 경기일뿐이다. 하지만 카타르는 그리 강하지 않은 전력으로 평가받는 에콰도를 상대로 홈에서 했음에도 유효슈팅 하나 때리지 못하며 참패를 당했다. 이란 역시 아무리 잉글랜드가 우승권팀이라도 6실점이나 하며 최악의 패배를 경험했다.
자연스레 같은 아시아국이자 비슷한 전력으로 얘기되는 한국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국내 한 지도자는 "아시아와 세계의 격차가 생각 이상으로 더 벌어진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든다"며 한숨을 쉴 정도였다. 나름 아시아에서는 인정받고 최강으로 여겨지는 팀들이 세계 최고들이 모이는 월드컵 무대에서 찍소리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한국은 다를 수 있을까. 당장 22일 밤에는 최종예선 B조 1위였던 사우디아라비아가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댄스가 예고되는 아르헨티나와 맞붙고 일본도 23일 독일과 맞붙는다. 이들의 결과가 한국 축구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대패… 충격에 빠진 日 "독일전 어쩌나"
“독일전이 걱정이다.” 일본 현지 매체 ‘스포츠 닛폰’는 11월 22일 하루 전(11월 21일) 열렸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 잉글랜드와 이란의 경기 뒤 일본 현지의 반응을 전했다. 이날 경기는 잉글랜드의 완승(6-2승)이었다. 아시아 최강국인 이란을 상대로 6득점 하며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반면, 이란은 경기 초반 주전 골키퍼인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팀 동료 호세인 호세이니와 충돌하며 부상으로 빠진 변수를 극복하지 못했다.
수비가 흔들리며 전반전에만 3실점 했고, 후반전에도 3실점 하며 무너졌다. 후반 중반과 경기 막판 2골을 넣으며 따라갔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이날 이란의 6실점은 1950년 6월 터키(1-6패)전 이후 72년 만으로 말 그대로 굴욕적인 패배였다.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피파 랭킹을 자랑하던 이란(20위)이 무기력하게 쓰러지자 강팀 독일과 맞대결을 앞둔 일본은 큰 걱정에 빠졌다.
스포츠 닛폰은 “카타르가 개막전에서 패한 뒤 이란마저 쓰러지며 아시아는 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인터넷에서는 ‘독일전이 걱정이다’, ‘일본은 독일전이 공포스럽다’, ‘일본보다 높은 랭킹의 이란이 무너지는 장면은 보기 힘들었다’, ‘아시아와 세계의 수준 차이를 실감했다’ 등의 불안한 마음을 전하는 글이 올라왔다”고 썼다. 일본은 이번 월드컵을 최정예 맴버로 꾸렸다. 26명의 엔트리 중 20명이 유럽파일 정도로 역대급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일본이 속한 E조의 상황은 좋지 못하다. 일본의 피파랭킹은 24위인데, 스페인(7위), 독일(11위), 코스타리카(31위)와 같은 조에 속하며 많은 전문가 사이에서 조별리그 탈락이 점쳐지고 있다. 첫 경기(11월 23일 22시)부터 강호 독일과 만나게 된 일본은 이후 코스타리카(27일 19시), 스페인(다음달 2일 4시)을 순서대로 상대한다. 아시아 국가가 연패하는 흐름이 이어질지, 아니면 일본이 그 흐름을 끊어낼지 일본과 독일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호주 매체 ‘스포르팅 뉴스’는 11월 22일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 탈락을 반복하지 않길 원한다”며 동기 부여가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2018 월드컵에서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던 기적을 보여주길 원할 것이다”며 일본인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독일이 일본을 이길 것이 강력해 보인다. 득점과 무실점에 주력할 것이다. 2-0 승리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일본은 오는 11월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독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기적이 필요하다.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엄청난 성과라고 할 정도로 쉽지 않은 경기다. 대한민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과의 조별 예선 최종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는 기적을 만들었다. 일본은 내심 이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그랬던 것처럼 독일 격파를 바라는 눈치다. 일본 대표팀의 주장 요시다 마야 역시 “물론 우리는 독일과 같은 수준의 팀은 아니다. 우승만 4회를 이뤘다. 하지만 승산이 없는 건 아니다. 대한민국이 입증했다”고 기대했다.
‘메시의 비극 시작?’… 아르헨, 사우디에 1-2 충격패 ‘최대 이변’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아르헨티나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메시가 슈팅을 기록했지만 사우디 골키퍼 선방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재빨리 침투한 메시가 흘러나온 공을 슈팅했지만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메시가 골을 넣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의 코너킥 상황, 사우디 수비수 사우드 압둘하미드가 레안드로 파레데스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메시가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는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의 최전방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29분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든 라우타로는 골키퍼를 넘기는 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결과 팔 부위가 수비보다 조금 나와 있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이에 전반이 1-0으로 종료됐다.
전반 동안 기회를 만들지 못했던 사우디가 후반 3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다. 사우디 미드필더가 중앙선에서 전방으로 공을 찔러줬다. 이를 살레 알세흐리가 골문까지 끌고 와 슛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과 완전히 다른 팀으로 바뀐 사우디가 역전골까지 터트렸다. 후반 9분 알 다우사리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아르헨티나가 공격을 계속 시도했지만 사우디의 끈끈한 수비에 번번이 무위에 그쳤다. 후반 39분 메시의 헤더, 후반 추가시간 알바레즈의 회심의 헤더도 사우디 골키퍼가 잡아냈다. 아르헨티나는 결국 동점골을 만들지 못한 채 경기가 종료됐다.
아르헨티나는 끊임없이 침투를 시도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뒷공간은 자주 뚫렸다. 아르헨티나는 두 차례 상대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하지만 골 세리머니는 없었다. 그때마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2022 카타르월드컵 최대 이변이 될 수도 있는 놀라운 승부를 연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 카타르 알다옌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출발은 불안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10분 만에 메시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수 반칙이 VAR을 통해 확인됐다. 메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국제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에르베 레나르 감독은 5백을 주축으로 강한 수비 라인을 구축해 아르헨티나에 맞섰다. 하지만 선제골을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하루 전 이란과 잉글랜드의 경기 흐름과 비슷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달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경이로운 수준의 라인 컨트롤을 자랑했다. 후방 수비 라인을 끌어올려 오히려 아르헨티나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아르헨티나가 다소 급하게 침투를 시도할 때마다 선심의 깃발이 올라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방에서 여러차례 공을 빼앗아 아르헨티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중원에서는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투지로 상대를 압박했다. 아르헨티나가 개인기로 중원을 돌파해 침투를 노려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절묘한 최후방 라인을 뚫을 수는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먼저 골을 내줬음에도 오히려 차분해보였다. 그리고 후반 들어 놀라운 반전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3분 아르헨티나의 수비 라인을 순식간에 뚫은 알 세흐리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로부터 5분 뒤 페널티박스 구석에서 때린 알 다우사리의 슈팅이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스코어가 2-1로 뒤집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 방식은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하다. 최후방 수비수들이 마치 한몸이 된 것처럼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체력이 떨어지면 라인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는 점점 더 견고해졌다. 아르헨티나는 선수 교체를 활용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8분, 여기에 약 5분이 추가로 주어졌지만 아르헨티나의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는 아시아 예선 때부터 주목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월드컵 최종예선 B조에서 7승2무1패를 기록, 조 1위로 카타르행 티켓을 차지했다. 10경기에서 6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월드컵 준비 기간에 2회 연속이자 통산 여섯 번째 월드컵 진출의 발판이 된 수비력을 더욱 가다듬었다.
올해 9월부터 열린 총 8번의 평가전에서 2승5무1패를 기록했다. 8경기 4골에 그쳤지만 실점도 3골에 불과했다. 월드컵 개막 전 크로아티아와 마지막 평가전에서 패배(0-1)를 당하기 전까지 한동안 패배를 잊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강력한 수비는 카타르 대회 우승후보로 여겨졌던 아르헨티나와 전 세계 축구 팬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아르헨티나는 무려 10차례나 오프사이드를 범했다. 그 중 7개는 전반에 나왔다. 후반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 라인이 흔들리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의 A매치 무패행진은 36경기에서 끝났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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