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626 김민석 청문회 파행…"자료거부"↔"적반하장"
250626 (목) 김민석 청문회 파행…"자료거부"↔"적반하장"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이틀째인 6월 25일 저녁 파행으로 치달았다. 국민의힘 소속 인사청문특별위원히 위원들은 청문회 내내 쟁점이 된 '자료 미제출'에 대해 "참을 만큼 참았다"며 약속된 자료가 제출될 때까지 청문회를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청특위 간사인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이번 인사청문회가 정말 알차고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김민석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의 오만하고 무성의한 행태 때문에 결국 이 자리에 설 수밖에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아까 2차 질의를 마치고 3차 질의가 시작될 때까지 요청한 자료가 정상적으로 오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요청 자료는 지극히 기본적인 것"이라며 "김 후보자가 자진 제출하겠다고 약속한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이 지목한 자료들은 김민석 후보자가 석사학위를 취득한 중국 칭화대 재학 당시 성적표와 한·중 왕복 항공편, 대출 및 증여세 관련 자료 등이다. 이 중 일부 자료는 이날 뒤늦게 도착했으나, 야당이 핵심으로 보고 있는 회계 관련 자료들은 여전히 무소식이라고도 설명했다.
배준영 의원은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청문회에) 성실히 임하고자 하는데 김민석 후보자는 사실상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청문회를 보이콧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는 진행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다만 "끝까지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바라면서 기다리겠다. 오늘밤 몇 시가 되던, 저희가 요청하고 김민석 후보자가 내겠다고 한 자료가 정상 도달하면 청문회에 복귀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이날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청문회가 무산될 경우 이는 전적으로 김민석 후보자의 책임이라고도 했다.
이에 민주당 인청특위 위원들은 국민의힘 측 회견이 끝나자마자 즉각 반박에 나섰다. 민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김민석 후보자의 재산 증식 의혹 등과 관련, "청문회를 거쳐서 일정 정도 논쟁이 정리됐고 그에 맞춰 서로 생각을 다시 다듬어야 할 시기"라며 "청문회 전부터 (후보자가) 6억의 돈다발을 장롱에 쟁여놨다는 표현이 야당 청문위원 SNS에 올라왔고 이런 문구가 그대로 인용된 현수막이 여러 곳에 게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주장을 (먼저) 해놓고 '그렇지 않다'는 걸 입증하라는 국민의힘 주장은 기우제식 검찰 수사와 뭐가 다른가"라며 "근거도 없이 일방적·악의적 프레임을 갖고 제기된 것이라면 사회적 비판과 책임 논란이 있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이 김민석 후보자에 대해 제기한 의혹들을 명쾌히 입증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사과해야 할 쪽은 김민석 후보자가 아니라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같은 민주당 박선원 의원도 "국민의힘은 이미 처음부터 김민석 후보자를 무슨 일이 있어도 낙마시키겠다는 목적을 갖고 청문회에 임하지 않았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 또한 "김민석 후보자는 모든 소명자료를 추가 공개할 용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서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고 정의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거들었다. 민주당은 오후 4시 30분쯤 정회된 청문회 재개를 이종배 인청특위 위원장에게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李대통령, 130분 토론… 송곳 질문에 분위기 전환 농담도
이재명 대통령이 6월 25일 광주 지역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일반 시민까지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타운홀 미팅'을 열고 지역 현안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130분간 이어진 행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과감한 해결책을 즉석에서 제시하기도 하고, 때로는 상대방을 당황하게 하는 '송곳질문'을, 다른 한편으로는 분위기를 확 바꾸는 농담을 던지는 등 토론을 능숙하게 끌고 가는 모습을 보였다.
◆ '계곡 정비사업' 토론 연상… '유능한 행정가' 면모 부각
이날 토론회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경기지사 시절 '계곡 정비사업 토론회'를 연상시킨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경기도 일대 하천과 계곡에서 불법영업을 하는 상인들과 토론을 벌여 철거 필요성을 설득했는데, 이를 담은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이후로 이재명 대통령은 작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자격으로 상법 개정안에 대한 토론에 직접 사회를 보는 등 '공개토론'을 통한 문제해결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이재명 대통령은 호남 지역 대표적인 난제로 꼽혔던 민·군 공항 통합 이전 문제를 두고 이를 찬성하는 광주시와 반대하는 무안군 양측의 의견을 동시에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양측의 의견을 들은 뒤에는 "대통령실에 국방부, 기재부, 국토부 등이 참여하는 '6자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실제 조사도 하고 주민도 참여시키는 등 최대한 (해결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신속한 해법 제시로 이해관계가 얽힌 현안을 풀어내는 행정가적 면모를 보여주면서 '유능한 정부·일하는 정부'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 날카로운 질문·따끔한 지적 쏟아낸 李대통령… 토론회 긴장감 '팽팽'
토론 도중 이재명 대통령은 상대를 다소 당혹스럽게 하는 날카로운 질문도 내놨다. 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드러내면서 자연스럽게 대화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토론술로도 볼 수 있다. 일례로 무안에 국제공항을 이전하면서 산단을 개발하고, 여기에 국가산단을 유치하겠다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설명을 듣고는,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산단을 지정해서, 택지를 공장용지로 개발하기만 하면 분양이 돼서 기업이 오느냐"고 물었다.
여기에 "올 수 있다고 본다"는 김영록 지사의 답변이 돌아오자, 이재명 대통령은 "만약 (기업이) 안 오면 물리게 되는 엄청난 개발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다시 물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나아가 "기업 유치가 제일 중요한데, 기반 시설만 갖춰진다고 정말 기업이 줄 서서 들어올지 의문"이라며 "제 기대가 너무 컸는지 모르겠는데, 너무 낙관적이신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가끔 토론이 맥을 잡지 못한 채 각 단체장이나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사항이 장황하게 늘어질 때면 이재명 대통령은 "제가 오늘 듣고 싶은 것은 정부가 뭘 하면 되느냐는 것", "구체적으로 뭐가 필요한지를 말씀해달라"고 채근하기도 했다. 지역 상인회에서 "자랑을 좀 하고 싶다"며 상권 규모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자 "자랑은 나중에 하시고 꼭 필요한 얘기만 하시라"고 말했고, 중간중간 참석자들에게 "당연한 말씀이나 추상적 말씀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 "대통령은 높은 사람 아닌 일꾼"… 대장동 소재로 농담도
긴장감 있는 토론만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이따금 이재명 대통령은 농담을 던지며 장내 분위기를 전환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해법을 얘기하면서는 "(관련사업 추진을 위한) SPC(특수목적법인)을 구성할 때 우선처분 이익 취득권을 무안군이 가지면 되지 않을까"라고 아이디어를 내고는, "제가 SPC 전문이지 않나, 대장동. 난 뭐 해 먹는 전문은 아니고"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김산 무안군수가 발언 직전 "앉아서 하는 것이 좀 그렇다"며 일어서려 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앉아서 하세요, 앉아서 하는 게 싫으면 엎드려서 하시라"고 말해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
한 여성 시민이 "제가 너무 떨리는데 오빠라고 생각하고 말하겠다"고 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맞아요. 오빠라고 생각하세요. 그런데 오빠가 맞는지 모르겠다"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도 "대통령이라고 하면 엄청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는데, 국민의 충직한 일꾼이자 제1시민에 불과하다"며 권위를 내세우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장마.......!!!!!!!!!!!
6월말의 원주 용화산.... 마루길 - 산들길 - 서봉 - 남원로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