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612 돌아오는 청와대… 인근 상인들 ‘걱정 반’ ‘기대 반’
250612 (목) 돌아오는 청와대… 인근 상인들 ‘걱정 반’ ‘기대 반’
“늘 그랬듯 오늘 점심 장사도 손님이 보시다시피 별로 없어서요, 평소에도 이 정도예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옮기고 나서 3년 간은 쭉 이랬어요. 손님도 뚝 끊겼고, 매출도 안 나와요.”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15년째 보쌈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자(58)씨가 지난 6월 10일 오후 1시쯤 한숨을 쉬면서 한 말이다. 청와대에서 직선거리로 500m쯤 떨어져 있는 이 식당에는 관광객이 아닌 동네 주민들이 주로 앉아 있었다. 식사 시간대이지만 빈자리도 많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3년 전 용산으로 옮긴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다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청와대 관람이 곧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자 인근 상인들은 기대와 걱정이 엇갈리고 있다. 청와대 상주 인력이 와서 밥을 팔아 줄 것으로 기대하는 상인도 있지만, 관광객 수요에 기댔던 상인들은 매출에 타격이 올 것을 우려했다. 대통령실 복귀를 반기는 곳은 주로 김씨의 보쌈집처럼 주민이나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식당이다. 김씨는 “대통령실 용산 이전 후 매출액이 절반 넘게 줄어 가게를 내놓으려고 했다”며 “청와대가 다시 돌아온다고 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청와대 인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상인도 “청와대 직원과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이 단골이었는데, 그분들이 용산으로 간 뒤 매출액이 절반 이상 줄었다”며 “대통령실이 돌아오면 고정 고객이 생겨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대감은 부동산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인근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는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종로구 청운동·통인동 일대 가게를 내놨던 일부 상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였다고 전했다.
지난 3년간 관광객 수요가 컸던 곳은 반대다. 청와대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청와대 관람객은 한 달에 10만~20만명 정도다. 하루에 3000~6000명이 청와대를 방문하면서 일부는 주변에서 식사를 하거나 카페를 들렀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복귀를 공언한 이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자 지난달에는 하루 평균 약 1만5000명이 청와대를 관람했다.
청와대 춘추관 인근에서 13년째 한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하모(49)씨는 “최근 청와대 관람이 종료될 것이란 소식에 다시 관광객이 몰려 예약이 꽉 찼다. 관람이 완전히 중단되면 점심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삼청동은 관광객이 주 고객층이라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하면 인근에서 과거처럼 집회·시위가 연일 벌어져 교통 체증과 소음 피해도 다시 나타날 수 있다. 청와대 인근에서 칼국수집을 운영하는 원모(72)씨는 “집회가 열리면 손님들이 이 동네로는 발길을 끊어 매출이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보쌈집을 운영하는 김씨는 “세월호 참사 때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 당시 경찰 기동대가 하루 400~500명씩 찾아왔다”면서 집회도 반겼다.
'벌써 장마' 올여름 심상찮다… 제주서 시작 북상
6월 12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올여름 장마철에 돌입할 전망이다. 역대 3번째로 이른 장마다. 6월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남쪽 해상에 머무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6월 12일 새벽부터 제주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을 기준으로 제주 장마 시작일은 6월 19일이다. 올해 장마는 이보다 일주일 빨리 시작하는 셈이다. 1973년 이후로는 6월 10일에 시작한 2011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르다. 이렇게 장마 시작 시기가 앞당겨진 건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보다 빨리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을 한반도로 밀어 올린 탓이다. 장맛비로 인해 제주는 13일까지 20~60㎜, 많은 곳은 80㎜ 이상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 열대 수증기 유입으로 비 전국 확대
6월 13일부터는 비가 남부지방을 거쳐 점차 전국으로 확대된다. 정체전선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열대 수증기가 한반도로 북상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리기 때문이다.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하지 못한 열대요란(태풍의 씨앗)이 이 통로를 따라 수증기를 공급하게 된다. 이 영향으로 6월 13일에는 남부와 충청으로 비가 확대되겠고, 주말인 6월 14일은 서울 등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가 집중되는 제주도와 남부를 중심으로는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필리핀 동쪽 해상으로부터 유입된 수증기로 인해서 제주도와 남부 지방, 충청 일부 지역까지 굉장히 강한 비가 내릴 수 있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만, 중부와 남부는 장맛비 형태로 비가 길게 내릴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장마가 선언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우딥 중국 상륙 뒤 소멸… 남은 수증기 또 비 뿌릴 수도
이날 발생한 올해 첫 태풍 ‘우딥(WUTIP)’도 변수다. 기상청에 따르면, 1호 태풍 우딥은 이날 오전 10시쯤 베트남 다낭 동쪽 약 580㎞ 부근에서 발생했다. 중심기압은 994hPa, 최대풍속은 초속 18m, 강풍 반경은 260㎞다.우딥은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나비를 의미한다. 우딥은 느리게 북상하면서 강도 ‘2(중)’의 태풍으로 성장하겠고, 14일쯤 중국 남부에 상륙한 전망이다. 이후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이 약해져 6월 15~16일 사이에 태풍의 지위를 잃고 열대저압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중국 내륙에서 세력이 급격히 약해지면서 한반도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태풍이 소멸되면서 남은 수증기가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충돌하면서 6월 15~16일에 또 한 번 강한 비를 뿌릴 수 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태풍의 소멸 시기와 위치, 찬 공기의 강도에 따라서 강수 지역이나 강수량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면서도 “찬 공기와 온난습윤한 공기가 충돌하는 지역에서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통영 연화도 가보니… "기운이 솟구친다"
왜 이제야 왔을까. 마치 손에 닿지 않는 이상향처럼 느껴져서였을까. 경남 통영 8경 중 하나인 연화도 용머리는 돌로 빛은 꽃처럼 수려하고도 신비로웠다. 연화도인과 사명대사가 수행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섬. 6~7월이면 수국이 흐드러지게 피는 섬. 연화도는 알고 보면 가깝고 생명력 가득한 섬이다.
◆ 통영 서호시장에서 백반 먹는 즐거움
어둑새벽 눈곱만 떼고 5시간 차를 몰아 통영 서호시장에 닿았다. 단골집인 마산식당에서 야무지게 백반을 먹고, 해초 유부초밥까지 포장해 카페리호에 올랐다. 비 예보가 보란 듯이 빗나간 바다는 초여름의 빛을 받아 깊고 푸르렀다. 흥얼흥얼 콧노래가 절로 났다.
통영은 바다로 열린 땅이다. 시내에서 바라보는 바다도 아름답지만, 섬 여행을 해야 통영의 진가가 드러난다. 통영 앞바다에는 한산도, 연대도, 비진도, 매물도, 욕지도 등 보석 같은 섬들이 흩뿌려있다. 그중 연화도는 덜 유명하지만, 토박이들이 통영 최고로 꼽는 섬이다.
1시간쯤 뱃길을 달려 연화항에 내렸다. 연화도는 둘레 12㎞로 크지도 작지도 않다. 최고 절경은 섬 동남쪽 끝에 꼬리처럼 달린 용머리다. 용머리는 네 개 바위섬과 해안 절벽을 통칭한다. 섬에서는 ‘네 바위섬’이라 불렀는데, 통영 8경을 선정하면서 ‘용머리’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옛 이름은 생김새를 잘 알 수 있고, 새 이름은 헤엄치는 용을 상상하게 한다.
연화도 트레킹은 용머리를 찾아가는 길이다. 우선 마을버스를 타고 용머리 입구 동두항에 내렸다. 여기서 용머리 전망대를 먼저 오르고, 보덕암과 연화봉을 거쳐 연화항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동두항은 여덟 가구가 사는 아담한 항구 마을로 둥그스름하니 후덕해 보이는 봉우리 아래 폭 안겨 있다.
용머리 전망대 가는 길에 놓인 출렁다리가 섬과 섬을 이어준다. 다리 위에 서면 입이 쩍 벌어진다. 거칠면서 눈부시게 흰 절벽이 웅장하게 펼쳐지는데, 바위들 생김새가 가히 만물상이라 부를만하다. 특히 바다로 나간 지아비를 기다리는 듯한 망부석이 눈길을 붙잡는다.
◆ 네 개의 섬과 해안 절벽 어우러진 용머리
출렁다리에서 능선을 10분쯤 걸으면 용머리 전망대에 닿는다. 용머리에서 갈 수 있는 가장 끝 지점이다. 꿈틀거리는 용머리의 해안 절벽과 멀리 가야 할 보덕암이 아스라이 펼쳐진다. 다시 출렁다리를 건너가 용머리 능선을 따른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아기자기한 능선을 따르면 어느새 시원하게 전망이 열리는 봉우리 위에 서게 된다.
전망 좋은 자리에 앉아 도시락을 먹으며 하염없이 용머리를 바라보는 이가 있어 그 옆에 슬쩍 앉아 해초 유부초밥을 꺼내 먹었다. 밥을 먹는 건지, 풍경에 취하는 건지. 그에게 슬쩍 말을 붙여보니 통영 토박이다. “잘 오셨습니더. 통영 여러 섬 중에 연화도가 최고 아임니꺼.”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와 헤어져 보덕암을 찾아간다. 눈은 멀고 발은 빠른 법. 저 멀리 있던 보덕암에 1시간도 채 안 돼 닿았다. 보덕암 삼거리에서 암자로 내려가는 길에는 수국 군락이 가로수처럼 자리한다. 6월 초면 성급한 수국이 좀 필 것 같았는데, 아직은 깜깜무소식이다. 대체로 6월 15일이 지나야 비로소 무리로 피어난다고 한다. 화장실 창문에서 본 용머리가 꽃처럼 보인다. 보덕암은 용머리가 가장 잘 보이는 장소에 자리 잡았다. 암자 마당에서 용머리를 바라보니 바다로 헤엄쳐 나가려 용 한 마리가 자맥질하고 있다.
보덕암에서 연화봉 정상 가는 길에 토굴이 있다. 이곳에 연화도인과 사명대사가 수도하는 모습의 동상이 있다. 연화도인은 조선 연산군 때 불교 탄압을 피해, 비구니 셋과 함께 이곳에 와 도를 닦았다고 전해진다. 연화도인은 입적하기 전에 자신을 받아준 주민을 위해 둥근 돌에 ‘富(부) 吉(길) 財(재)’란 글을 새겼다고 한다. 이 돌을 찾기는 쉽지 않다. 연화항에 있는 안내판에서 이 돌의 사진을 볼 수 있다.
◆ 연화도인과 사명대사의 수도처
연화도인이 입적하자 섬 주민이 도인의 유언에 따라 시신을 수장했는데, 그 자리에서 연꽃이 피어올랐다고 한다. 그 뒤 사명대사가 그를 따르는 여인 셋과 섬에 들어와 연화봉 밑 토굴에서 수도했다. 사람들은 사명대사를 연화도인의 환생으로 믿었다. 이런 이유로 섬 이름이 ‘연화(蓮花)’가 됐다. 연화는 연꽃이면서 불교에서 말하는 이상향, 다시말해 불국토(佛國土)를 가리킨다.
연화도에 다녀온 후 이상하게 몸이 생생했다. 장시간 운전에 녹초가 될 만도 했지만, 멀쩡했다. 아마도 용머리의 기운이 나도 모르게 스며온 것 같다. 연화도에서 도인들이 수도한 이유를 몸소 느낀 셈이다. 토굴 위가 연화봉 정상이다. 여기에 우람한 석조 아미타대불이 세워져 있다. 정상 비석 뒤로 용머리의 장관이 유감없이 펼쳐진다. 호연지기가 절로 나는 장쾌한 풍경이다.
하산은 보덕암 쪽 말고, 서쪽 능선을 타는 게 좋다. 새들이 요란하게 지저귀는 풍성한 숲길을 지나면 연화항에 닿는다. 시간 여유가 되면, 보행교로 연결된 우도로 건너가 구멍섬에 다녀올 수 있다. 연화항 용머리식당에서 전갱이 물회를 시켰다. 햇살 부서지는 바다를 보면서 감칠맛 나는 자연산 전갱이를 맛보는 게 일품이다. 아직 회가 많이 남았는데 배가 시끄럽게 경적을 울리며 들어온다.
◆ 여행정보
통영 통영항과 중화항에서 하루 3~4회(주말 5~6회) 연화도 가는 카페리호가 다닌다. 트레킹은 연화항보다 동두항에서 출발하는 게 좋다.연화항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된다. 트레킹 코스는 동두항~용머리 전망대~보덕암~연화봉~연화항, 거리는 약 8㎞ 3시간쯤 걸린다. 숙소는 연화항에 민박과 펜션이 여럿 있으며, 용머리횟집의 자연산 전갱이회가 일품이다.
◆ 글 & 사진… 진우석 여행작가 mtswamp@naver.com
시인이 되다만 여행작가. 학창시절 지리산 종주하고 산에 빠졌다. 등산잡지 기자를 거쳐 여행작가로 25년쯤 살며 지구 반 바퀴쯤(2만㎞)을 걸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걷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캠프 사이트에서 자는 게 꿈이다. 『대한민국 트레킹 가이드』 『해외 트레킹 바이블』 등의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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