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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26 이재명-김문수 격차 9%p… 중도·무당층 일부 이탈

담바우9823 2025. 5. 26. 04:59

250526 이재명-김문수 격차 9%p중도·무당층 일부 이탈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에스티아이(STI)와 진행해온 대통령 후보 지지율 예측조사(여론조사 메타분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격차가 9.3%포인트로 줄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포함한 3자 가상대결 구도에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말 이후 4개월 만이다. 대통령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뒤 이완됐던 보수층이 재결집하고, ‘대세론확산기에 이재명 후보 지지로 느슨하게 기울었던 중도·무당층의 일부가 떨어져나간 결과다.

 

한겨레와 여론조사 전문업체 에스티아이가 지난해 124일부터 지난 524일까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188개 여론조사를 종합해 분석한 대선 지지율 예측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46.7%, 김문수 후보 37.4%, 이준석 후보가 9.3%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518일 예측치에 견줘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2.1%포인트 하락한 반면,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1.3%포인트, 1.4%포인트가 올랐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중도층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518일 기준 예측조사에서 53.7%였던 이재명 후보의 중도층 지지율은 일주일 새 4.1%포인트나 빠졌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비법조인 출신 대법관 임용 법안 발의 등 사법부를 겨냥한 속도전식 개혁 드라이브, 1차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불거진 호텔경제학논란 등 경제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이재명 후보에 반신반의하던 중도층 일부의 이탈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이재명 후보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일주일 새 3.1%포인트가 떨어져 43.2%를 기록했다. 1TV토론 결과가 반영되기 시작한 520일 예측치부터 격차가 급격히 줄기 시작하면서 523일부터는 두 후보 간 격차가 5%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역대 민주당 계열 대통령 후보 가운데 가장 선전했던 대구·경북에서도 한 주 전보다 3.5%포인트가 하락한 31.6%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18~29살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일주일 새 무려 5.7%포인트가 빠졌다. 30대에서도 평균 하락폭보다 큰 3.9%포인트가 하락했고, 60대에서도 2%포인트가 떨어졌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보수층에서 69.5%를 기록해 일주일 만에 지지율을 2.7%포인트나 끌어올렸다. 중도층에서도 1.8%포인트가 올라 평균 이상의 지지율 상승을 끌어냈다. 서울과 대구·경북에서도 상승폭이 컸다. 서울은 2.8%포인트 오른 39.1%, 대구·경북은 2.2%포인트 늘어난 51.3%였다. 한겨레-STI 예측조사에서 대구·경북 지지율이 50%를 넘은 것도 처음이다.

 

이준석 후보도 상승폭이 김문수 후보와 비슷한 1.4%포인트였다. 서울에서 10.3%를 기록해 처음으로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게 눈에 띈다. 이준석 후보는 18~29살과 30대에서 상승폭이 평균치보다 높았다. 18~29살에선 일주일 전에 견줘 무려 6.2%포인트가 올라 27.4%를 기록했다. 30대에선 2.1%포인트가 오른 15.9%였다. 중도층에서 2.5%포인트가 오른 13.8%를 기록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준호 STI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5181TV토론 뒤 하락·정체되는 사이 김문수 후보가 보수층 결집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으나 윤석열·김건희 이슈에 발목이 잡혀 추가 상승을 이어가는 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골든타임' 흘려보낸김문수-이준석 단일화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단일화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막바지 대선 레이스가 돌발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25일부터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 선거일인 63일 사용할 투표용지를 인쇄했다. 이후 시점에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투표 당일 용지에는 '사퇴'가 표시되지 않는 만큼, 이날이 '단일화 1차 시한'으로 꼽혔다.

 

두 후보의 '최종 데드라인'은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29일 전이다. 사전투표 용지의 경우 본투표 용지와 달리 현장에서 인쇄돼, 사퇴 등을 반영할 수 있는 시한이 28일까지로 여유가 있다. 지난 522~24일 사이 잇따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이재명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는 점에서 단일화 성사 여부는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522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51921일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46%, 김문수 후보는 32%, 이준석 후보는 10%를 기록했다. 523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 결과(52022일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 45%, 김문수 후보 36%, 이준석 후보 10%였다. 524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 결과(52223일 조사)는 이재명 후보 46.6%, 김문수 후보 37.6%, 이준석 후보 10.4%였다.(NBS·한국갤럽·리얼미터 조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수치는 조금씩 달랐지만, 이재명 후보의 '과반 지지율'이 깨진 가운데 김문수·이준석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은 공통됐다. 특히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로 올라왔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김문수 후보는 단일화에 완강히 선을 긋고 있는 이준석 후보에게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충북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원천 차단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당정협력, 당통분리, 계파불용의 3대 원칙을 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이준석 후보의 마음을 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후보는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단일화에 관심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는 사이 더불어민주당은 양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극우 내란' 세력과 '헌정 수호' 세력의 대결이라는 프레임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문수·이준석 후보를 두고 "개혁신당도 국민의힘의 아류고 국민의힘은 내란 행위에 대해서 선을 긋지 않고 있다"며 결국 '내란 단일화'할 걸로 예측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당연히 단일화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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